"중국서 코로나19 잠복기 27일 달하는 사례 보고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에서 잠복기가 27일에 달하는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고 홍콩 명보가 23일 보도했다.

명보에 따르면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선눙자린(神農架林)구에 사는 70세 장(姜) 모 씨는 이달 19일부터 열이 나고 피로 증상을 보여 20일 병원을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장 씨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지난달 말 후베이성 어저우(鄂州)시에 있는 여동생을 방문했을 때로 추정된다.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여동생을 방문한 장 씨는 여동생 집에서 사흘을 보낸 후 지난달 24일 집으로 돌아왔다.

이 여동생은 지난달 25일부터 발열 증상을 보였고, 이달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장 씨가 여동생에게서 코로나19가 감염된 것이라면 그 잠복기는 지난달 말 여동생 집을 방문했을 때부터 이달 19일까지 27일에 달하는 셈이다.

중국의 호흡기 질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신종코로나의 최장 잠복기가 24일이라고 밝혔으나, 중국 허난(河南)성에서는 잠복기가 한 달 이상으로 의심되는 환자도 보고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