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 소리 듣다가 특급 대회 우승한 리드 "비난에는 익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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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 위반 의심에 1월 대회 도중 갤러리로부터 '사기꾼' 야유
WGC 멕시코 챔피언십 4개 홀 남기고 2타 차 뒤집어 우승 패트릭 리드(30·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보기 좋게 반격했다.
리드는 24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인근 나우칼판에서 열린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 182만달러(약 21억9천만원)를 받은 리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대표적인 '악당'이다.
2018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했을 때도 언론에서는 '역대 가장 인기 없는 마스터스 챔피언'이라는 기사가 쏟아졌다.
미국 조지아대를 다니다가 오거스타 주립대로 소속을 옮겼던 그에 대해 '대학 시절 부정행위 또는 도난 사건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있었고 2014년 멕시코 챔피언십의 전신인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나서는 "나는 세계 5위 안에 드는 재능을 가졌다"고 말해 팬들의 반감을 샀다.
리드는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과 멀지 않은 오거스타 주립대를 나왔지만 2018년 마스터스 우승 당시 갤러리들이 리드보다 동반 플레이어였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더 응원했다.
2016년 라이더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캡틴 아메리카'라는 별명을 얻은 리드는 2018년 대회에서는 1승 2패를 기록한 뒤 조 편성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 '팀워크 정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멕시코 챔피언십을 앞두고는 지난해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 때 있었던 일이 다시 거론됐다.
당시 리드는 모래 위에서 샷을 하기 전에 클럽으로 두 차례 공 뒤쪽에 있는 모래를 치우는 듯한 동작을 했다.
결국 라이 개선으로 2벌타를 받았지만 리드는 '카메라 앵글' 등을 핑계로 대며 규정 위반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브룩스 켑카(미국)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리드의 행위는 (사인 훔치기로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똑같다"고 비판했고 한 방송 해설가 역시 "리드의 규정 위반은 상습적"이라고 가세했다.
하지만 리드는 이런 논란에도 이번 대회에서 2, 3라운드를 연달아 공동 2위로 마쳤고 마지막 날에는 14번 홀까지 선두에 2타 뒤처져 있다가 이를 뒤집어 우승까지 차지했다.
리드는 경기를 마친 뒤 "(그런 비난에는) 익숙하다"며 "골프 코스 안팎에서 모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다음 세대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를 시작하면서 그런 논란을 잠재우려면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리드는 이번 대회에서 72개 홀 가운데 45차례나 '원 퍼트'로 홀 아웃했고 나흘간 총 퍼트 수가 98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빼어난 퍼트 감각을 선보였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가 끝난 뒤 올해 1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연장전 도중 갤러리로부터 '사기꾼'이라는 비난까지 들어야 했던 리드로서는 마치 '보란 듯이 달성한 우승'과도 같은 느낌이 들 터다. 이번 대회에서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역시 논란이 많은 선수다.
특히 최근 '느림보 플레이'로 주위 선수들로부터 원성이 자자했다.
디섐보는 '외톨이' 리드의 처지를 이해한다는 듯 "리드나 나나 최근 몇 년간 많은 일이 있었다"며 "억울한 누명을 쓸 때도 있지만 리드는 앞으로 정상급 기량을 보여줄 것이고 나는 그의 경기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WGC 멕시코 챔피언십 4개 홀 남기고 2타 차 뒤집어 우승 패트릭 리드(30·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보기 좋게 반격했다.
리드는 24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인근 나우칼판에서 열린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 182만달러(약 21억9천만원)를 받은 리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대표적인 '악당'이다.
2018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했을 때도 언론에서는 '역대 가장 인기 없는 마스터스 챔피언'이라는 기사가 쏟아졌다.
미국 조지아대를 다니다가 오거스타 주립대로 소속을 옮겼던 그에 대해 '대학 시절 부정행위 또는 도난 사건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있었고 2014년 멕시코 챔피언십의 전신인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나서는 "나는 세계 5위 안에 드는 재능을 가졌다"고 말해 팬들의 반감을 샀다.
리드는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과 멀지 않은 오거스타 주립대를 나왔지만 2018년 마스터스 우승 당시 갤러리들이 리드보다 동반 플레이어였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더 응원했다.
2016년 라이더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캡틴 아메리카'라는 별명을 얻은 리드는 2018년 대회에서는 1승 2패를 기록한 뒤 조 편성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 '팀워크 정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멕시코 챔피언십을 앞두고는 지난해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 때 있었던 일이 다시 거론됐다.
당시 리드는 모래 위에서 샷을 하기 전에 클럽으로 두 차례 공 뒤쪽에 있는 모래를 치우는 듯한 동작을 했다.
결국 라이 개선으로 2벌타를 받았지만 리드는 '카메라 앵글' 등을 핑계로 대며 규정 위반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브룩스 켑카(미국)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리드의 행위는 (사인 훔치기로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똑같다"고 비판했고 한 방송 해설가 역시 "리드의 규정 위반은 상습적"이라고 가세했다.
하지만 리드는 이런 논란에도 이번 대회에서 2, 3라운드를 연달아 공동 2위로 마쳤고 마지막 날에는 14번 홀까지 선두에 2타 뒤처져 있다가 이를 뒤집어 우승까지 차지했다.
리드는 경기를 마친 뒤 "(그런 비난에는) 익숙하다"며 "골프 코스 안팎에서 모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다음 세대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를 시작하면서 그런 논란을 잠재우려면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리드는 이번 대회에서 72개 홀 가운데 45차례나 '원 퍼트'로 홀 아웃했고 나흘간 총 퍼트 수가 98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빼어난 퍼트 감각을 선보였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가 끝난 뒤 올해 1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연장전 도중 갤러리로부터 '사기꾼'이라는 비난까지 들어야 했던 리드로서는 마치 '보란 듯이 달성한 우승'과도 같은 느낌이 들 터다. 이번 대회에서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역시 논란이 많은 선수다.
특히 최근 '느림보 플레이'로 주위 선수들로부터 원성이 자자했다.
디섐보는 '외톨이' 리드의 처지를 이해한다는 듯 "리드나 나나 최근 몇 년간 많은 일이 있었다"며 "억울한 누명을 쓸 때도 있지만 리드는 앞으로 정상급 기량을 보여줄 것이고 나는 그의 경기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