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집무실 머물며 정상근무…"외부활동 최소화 조치"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4일 오후 2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자발적 격리'에 들어갔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도내 기관장 회의 참석을 취소하고 도청 집무실에서 머무르며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등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원 지사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심재철 원내대표 옆자리에 앉는 등 접촉했다.

원 지사는 같은 날 최고위원회 회의 직전에도 제주4·3특별법 국회 통과를 위해 심 원내대표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심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사학혁신 방안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행사에서 하윤수 교총회장과 만났다.

하윤수 교총회장은 이후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았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을 통해 "가능성이 미약하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저는 미래통합당 최고위원들과 절차를 의논 중이며 현재 집무실에서 자발적으로 격리 중"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심 원내대표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오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도청 관계자는 "원 지사가 외부 활동을 중지했다"면서 "하지만 집무실에서 업무를 정상 수행 중이며, 간부들이 코로나19 업무 추진 보고를 위해 최소한이지만 지사 집무실 출입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원 지사의 격리는 감염법 상의 강제적 조치는 아니며 자발적으로 선제적인 격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