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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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1220원을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에 불안심리가 커진 탓이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0원 오른 1220.20원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9일까지만 해도 1180원대에 거래됐으나, 3거래일 연속 오르며 30원 넘게 급등했다. 주말을 거치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투자심리가 나빠진 데 따른 것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주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급증하면서 외환시장에도 악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의 구두개입 발언 등으로 급등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원·달러 환율이 전고점인 1220원을 돌파한 만큼 1250원까지 오를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현재 외환시장 상황을 각별히 주시하고 있다"며 "환율 일방향 쏠림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정상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준비된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763명, 사망은 7명이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정부는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