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하청노동자 추락사…위험 외주화 근본 대책 마련하라"
전국금속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는 "하청 노동자 산업재해 사망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며 "위험 외주화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고 24일 밝혔다.

노조는 이날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22일 오후 2시께 현대중공업에서 작업용 발판 구조물(트러스) 제작을 하던 하청 노동자가 21m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노조는 "해당 노동자는 고정되지 않은 합판을 밟으면서 트러스 2단 바닥으로 추락했다"며 "당시 안전 그물망과 관리감독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노조는 "하청 노동자가 짧은 작업 기일에 쫓겨 최소한 안전조치도 없이 작업에 내몰려 벌어진 참사다"며 "기업 이윤 극대화 과정에서 다단계 재하도급으로 전가되는 노동자 안전이 무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현대중공업에서 지난해에 이어 5개월 만에 또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했는데 고용노동부는 울산지청이 부분 중지작업만 내린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현대중공업 전체 공정에 특별근로감독을 시행하고 현대중공업은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