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지역 현안 가운데 하나인 속초중학교 신설대체이전 문제가 교육부 재검토 결정으로 난항이 예상된다.

속초중학교 이전 난항 예상…교육부, 재검토 결정
24일 강원 속초양양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열린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심의에서 속초중학교 신설대체이전에 대해 부지위치 재검토와 신설대체이전 요건 부적합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속초양양교육지원청은 속초중학교 신설대체이전설립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소집해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부지 부적합에 따라 이전할 곳을 다시 찾아야 하는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또한 신설대체이전 부적합 판단을 내린 교육부가 단순이전으로 학교 이전을 추진하라고 통보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설대체이전은 인구나 학생수 증가로 학교 신설이 필요한 곳에 학교를 지어 기존학교를 이전하는 형태로, 교육청 예산으로 추진되는 단순이전과 달리 교육부 예산이 지원된다.

또 일반적으로 학급수 증설 등 규모 확장을 전제로 하는데, 속초시 인구 증감 등을 고려할 때 속초중학교는 이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양양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위원회를 개최해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나 새로운 학교 용지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속초양양교육지원청은 오는 25일 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속초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 우려로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속초중학교 신설대체이전은 조양동에 학교를 신축해 시내에 있는 속초중학교를 옮기자는 것으로 속초지역 중고등학교 대부분이 북부권에 있어 남부권 거주 학생들이 통학에 불편을 겪는다는 민원제기로 추진돼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