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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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에서 100% 국민 경선을 채택하기로 했다. 새로운보수당과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출신 당원 수가 자유한국당 출신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것을 감안한 선택이다.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 관계자는 24일 "기존 경선룰은 새보수당과 전진당 출신들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공정한 경선을 위해 이번에만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당 시절 경선 여론조사는 당원 50%, 일반국민 50%를 반영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새보수당 측에서 당원 50% 여론조사가 선택될 경우 한국당 출신 당원이 많아 공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이번 총선만은 100% 국민경선을 하는 게 맞다는 데 의견을 모아 최고위에서 이 방안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달 "오염된 물(제도)을 갈지 않으니 아무리 새 물고기(정치인)를 넣어봐야 죽을 수밖에 없다"며 "완전한 국민경선을 생각할 때"라고 했다. 당 경선을 100% 국민경선으로 바꾸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 하지만 통합당 관계자는 "100% 국민 경선을 아예 제도화하면 부작용도 많다"며 "우선 이번 총선에만 한시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국민 100% 여론조사로 경선을 치르면 인지도가 높은 현역 의원에게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도 "미국의 경우 재당선율이 90%"라고 국민경선의 한계를 언급했다. 이를 위해 통합당은 청년과 신인 가산점을 대폭 상향시킨 상태다. 통합당 공천위는 경선 시 청년 신인에게 부여하는 가산점을 '자신의 점수 대비 최대 50%'에서 '기본 점수 최대 20점'으로 높였다.

고은이/성상훈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