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검사' 송한섭도 면접…김순례는 '5·18 발언 논란' 질문받아
국회 코로나 방역 조치에 면접 일정 조기 종료
미래통합당은 24일 오는 4·15 총선 공천 신청자들을 상대로 12일 차 면접을 이어갔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면접은 애초 경기·충청지역 추가 신청자가 대상이었으나, 오후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와 송한섭 전 서부지검 검사가 예고 없이 나타나 각자 홀로 면접을 봤다.

이들은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공관위 차원에서 영입한 인재들로 신청 지역구가 아직 없는 상태다.

통합당 안팎에서는 공관위가 이들을 강남 등 서울 등지에 전략공천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오후 1시 30분께 마스크를 쓴 채로 경호 인력 등 8명과 함께 등장한 태 전 공사는 별도의 대기 시간 없이 면접장으로 직행했다.

경호원 등 동행자들은 면접장 밖에서 자리를 지켰다.

15분간의 면접을 마치고 나온 태 전 공사는 기자들과 만나 "제가 지역구를 선정 받으면 그 지역구에서 과연 득표력이 있겠느냐, 그런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관위원들이) 물어봤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공관위 측에서) 구체적인 지역구 언급은 없었다"며 "어떻게 하면 제가 가진 강점을 잘 활용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제가 어떻게 이야기했는지는 후에 말하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태 전 공사 다음으로는 '의사 출신 검사'로 이름이 알려진 송 전 검사가 면접장으로 향했다.

분홍색 넥타이를 맨 그는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중 "지역구도 모르는데 어떻게 질문을 받느냐"고 하는 등 긴장한 모습도 보였다.

송 전 검사는 약 13분간 면접을 보고 나와 "청년 인재로서의 각오에 관해 물어봤다.

어떻게 청년에게 다가갈 것인지, 어떻게 국민들께 겸손한 모습을 보일 것인지(공관위가 질문했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송 전 검사 면접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들의 지역구에 대해 "오늘 보고 난 뒤 우리가(정할 것)…"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성남 분당을 면접에서는 김순례 당 최고위원이 지난해 5·18 유공자를 '세금을 축내는 괴물 집단'이라는 취지로 언급해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던 전력을 질문 받았다.

면접 후 김 최고위원은 "작년 말에 국민께 사과 말씀을 드렸다.

언론에서 전후를 떼고 확대한 측면이 있다.

유공자들에겐 너무 죄송하다"며 "그러나 4천명이 넘는 가짜 유공자들은 혈세 보전과 유공자들의 명예를 위해 해결해야 한다고 면접에서 말했다"고 밝혔다.

경기 평택을 면접에는 이 지역 재선 의원인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출신 유의동 의원이 참석했다.

유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도 중도 표심을 잡아내는 데 제가 적임자라고 감히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날 공관위는 국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국회 방역 조치에 따라 일정을 조기 종료하고 남은 지역구 면접은 26일 오후 속개하기로 했다.

오후에는 국회 의원회관 일부 층 폐쇄 조치에 면접장을 국회 본청으로 옮기면서 심사가 1시간가량 중단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