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첫 등장부터 서강준과 '설렘' 유발
"멜로 장인의 귀환"
24일 JTBC 새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첫방송됐다. 배우 박민영은 첫 방송부터 극을 이끌며 몰입도를 높였다. 배우 서강준과의 설렘 가득한 첫 만남도 등장하면서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향후 전개에 이목이 쏠린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서울 생활에 지친 학원 강사 해원이 시골에서 독립 서점을 운영하던 은섭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힐링 로맨스를 담았다. 박민영이 해원, 서강준이 은섭 역할로 출연한다.
해원은 음악 입시 학원에서 가르치던 학생에게 억울한 누명을 쓰고, 원장의 무리한 요구에 환멸을 느끼고 북현리로 향했다. 북현리에는 이모(문정희)와 어머니의 흔적이 남아 있는 펜션이 있기 때문. 해원은 그곳에서 은섭을 만났다. 해원은 고등학교 동창인 은섭이 낯선 듯 행동하지만, 은섭은 해원의 등장만으로도 두근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해원은 이모가 "왜 여길 왔냐"고 묻는 말에 서울에서의 일을 기억하며 답답함에 산책을 나왔고, 길모퉁이에서 은섭과 다시 마주했다. 해원은 은섭에게 "저 밭에 마시멜로처럼 생긴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서 서로의 존재만 알았던 두 사람의 관계가 더 발전하리란 기대감이 감돌았다. 해원은 서울 생활을 잊기 위해 펜션에 페인트칠을 하고, 가구를 바꾸는 등 몸이 고된 행동을 했다. 여기에 벽에 페인트칠까지 했지만 갑작스러운 폭우로 해원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비를 체크하러 나오자마자 현관문이 잠겼고, 결국 해원은 집에 들어가지 못하게 됐다. 문을 두드려도 이모가 일어나지 않자, 해원은 늦게까지 문을 여는 은섭의 책방을 찾았다.
은섭은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좋은 일"이라는 평범하지만 중요한 인생의 섭리를 전했고, 은섭의 메시지는 해원에게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민영은 내면의 상처를 받고 북현리에 내려오는 모습부터 이모와 툭탁 에피소드를 만드는 해원을 모습을 다채롭게 표현하며 극을 입체적으로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교복을 입은 어린 해원까지 어색함 없이 연기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능숙하게 활대를 사용하며 첼로 강사라는 설정까지 소화했다. 무엇보다 돋보인 건 서강준과의 멜로 호흡이었다.
해원과 은섭은 오랜 기간 알았지만 어색했던 사이였다. 해원은 삶에 지치고, 인간관계에 회의를 느꼈던 인물이다. 서울을 떠나 북현리를 향한 이유도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기 때문.
그런 해원에게 은섭은 서서히 손을 내밀고 위로를 전했고, 해원은 은섭의 작은 말과 행동으로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위로를 받고, 내면의 상처를 치유받았던 것. 박민영은 섬세한 연기력으로 변화하는 해원을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더불어 앞으로 전개될 해원과 은섭의 관계에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더욱이 1회 말미에 은섭이 "해원을 좋아했었다"고 폭탄 고백을 하고, 해원이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 향후 전개에 이목이 쏠린다.
박민영은 앞서 tvN '김비서가 왜그럴까', '그녀의 사생활' 등을 성공시키며 '로맨스퀸'으로 인정받았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서도 박민영의 로맨스 흥행 마법이 통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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