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전세기도 6시간 뒤 후 출발 예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과 관련한 이스라엘의 입국 금지로 관광에 차질을 빚은 한국인들이 24일(현지시간) 전세기로 조기 귀국에 나섰다.

이날 오후 4시께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한국인 관광객 약 220명을 태운 전세기가 한국 인천을 향해 출발했다고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한국 정부와 협의를 거쳐 이 전세기를 마련했으며 전세기 비용은 이스라엘 측이 부담한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10시께에도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한국인 관광객 200여명을 태운 2차 전세기가 한국을 향해 이륙할 예정이다.

한국 외교부는 "앞으로 추가 임시 항공편 운영 등을 통해 우리 여행객이 귀국 과정에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원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세기 운항으로 이스라엘 내 한국인 관광객들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항당국(IAA)은 이날 아침 현재 한국인 관광객이 800∼900명이라고 밝혔다.

1∼2차 전세기로 400여명이 귀국하면 이스라엘 내 한국인 관광객은 500명 미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이스라엘서 한국인관광객 200여명 탄 1차 전세기 출발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2일 저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한 대한항공 KE957편에 탑승한 한국인 약 130명의 입국을 금지하고 이번 조치가 한국에서 최근 코로나19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날인 23일 이스라엘 정부는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최근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방문한 뒤 귀국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자 이스라엘 정부의 불안감이 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