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집회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집회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광화문 집회를 강행하고 있는 전광훈 목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24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앞으로 일주일이 코로나19 확산이냐 저지냐의 최대 고비일 것"이라며 "서울이 뚫리면 대한민국이 뚫린다"고 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심 집회 금지 방침을 발표했지만 전광훈 목사는 22일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집회를 강행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전 목사가)'코로나19에 걸려도 애국'이라고 했다는데, 온전한 정신을 가졌는지 의심스럽다"며 "서울지방경찰청에 의뢰해서 아예 집회를 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시장은 보수 야권의 중국인 입국 금지 주장에 대해서는 "감염병이 돌면 특정 집단·사회를 공격하고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흐름이 있다. 서울 메르스가 심각할 때 중국이 한국인 입국을 막았는지 묻고 싶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원인은 중국인이 아닌 신천지교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신천지교가 전국적 확산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신천지 집회 참석자를 거쳐 수백 명이 감염됐다"며 "신천지가 협조하겠다고는 하나 거기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