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타다 아웃! 상생과 혁신을 위한 택시대동제'에 참가한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조합원들이 타다 퇴출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타다 아웃! 상생과 혁신을 위한 택시대동제'에 참가한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조합원들이 타다 퇴출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택시업계가 25일로 예정됐던 총파업 대회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택노련) 등 택시업계 4개 단체로 구성된 카풀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진행하려던 '불법 타다 척결 총궐기대회'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택시업계가 양보해왔음에도 타다는 아무런 규제 없이 영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에 우리의 요구를 국회에 전달하기 위해 집회를 계획한 것"이라며 "그렇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시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발인 택시가 지역사회 감염의 위험을 가중시킬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총궐기대회를 미룬다"고 전했다.

택시업계는 앞서 지난 19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웅 쏘카 대표와 자회사 브이씨앤씨(VCNC) 박재웅 대표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장외 집회 자제 여론이 비등해지자, 택시업계도 한발 물러서기로 결정했다.

한편 택시업계는 국회 앞 대규모 집회를 미뤘지만 2월 임시국회가 계류 중인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 개정법률안(여객운수법 개정안) 통과 등 업계의 요구사항을 계속 관철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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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