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코로나19 등 변종 바이러스 백신 플랫폼 개발 추진
SK가 신종 코로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새롭게 유행하는 변종 바이러스들에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백신개발 기술 확보에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4일 신종 감염병 대유행 시 빠르게 적용이 가능한 백신 제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016년 세계 최초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상용화하고,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개발, 2018년 차세대 폐렴백신 글로벌 임상에 돌입하는 등의 호흡기 질환 예방백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종 감염병 대응에 나선다는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7년 메르스 백신 개발을 추진해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 바이러스(메르스) S 단백질 면역원 조성물 및 이의 제작 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기존에 없던 호흡기 감염병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해도, 동일한 과정(프로세스)을 통해 빠르게 백신 개발에 성공할 수 있는 범용성과 고병원성 바이러스를 고려한 높은 안전성을 갖추는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 등 다양한 백신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과 항원 단백질 디자인, 유전자 합성 및 클로닝, 벡터 제작 및 단백질 정제 등의 분자생물학적 경험을 바탕으로 과제 수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와 규모를 자랑하는 백신공장 안동 'L하우스'를 통해 신규 백신 개발이 완료되는 즉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체제도 구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보건당국 및 유관기관과 적극적 연계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질병관리본부의 신종 코로나에 대한 국책 과제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면역항원 제작 및 평가기술 개발' 공고에 지원 절차를 마쳤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백신 회사로서 인류를 위협하는 바이러스에 대처해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기술 확보에 나서게 됐다"며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하는 고난도 과제인 만큼 민관학의 적극적 협력과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