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뷰티 브랜드 프리메라를 통해 반려동물 전용 샴푸를 선보였다. 화학성분 대신 천연재료를 사용해 반려동물 피부에 주는 자극을 줄였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이 뷰티 브랜드 프리메라를 통해 반려동물 전용 샴푸를 선보였다. 화학성분 대신 천연재료를 사용해 반려동물 피부에 주는 자극을 줄였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자 반려동물 위생을 특별히 관리하는 소비자가 늘기 시작했다. 아직 개나 고양이가 감염된 사례는 없지만 바이러스가 털에 묻어 옮길 수 있다. 하지만 자주 씻기고 싶어도 많은 제품에 화학성분이 섞여 있어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소비자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이 저자극 반려동물 샴푸를 내놨다. 천연재료에서 추출한 계면활성제를 활용하고 화학성분을 줄였다. 자주 씻겨도 털과 피부가 상하지 않는다.

○화학성분 줄여 피부 자극 덜해

아모레퍼시픽, 펫 전용 샴푸…"우리 강아지 바이러스 위험에서 지키세요"
아모레퍼시픽은 뷰티 브랜드 프리메라를 통해 반려동물용 샴푸 ‘마일드 카밍’을 내놨다. 반려견과 반려묘 전용 샴푸 두 종류다. 마일드 카밍은 프리메라가 처음 선보이는 반려동물 용품이다.

‘마일드 카밍 포 독’은 반려견 전용 샴푸다. 천연재료로 추출한 계면활성제 성분을 사용했다. 화학성분이 들어간 샴푸에 비해 안전하다. 민감한 피부를 가진 반려견도 편안하게 씻길 수 있다. 샴푸에 린스 기능을 추가해 반려견 피부 관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샴푸의 산성도를 낮춰 씻긴 뒤에 털이 쉽게 엉키지 않는다. pH 농도를 중성에 맞춰 피부와 털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마일드 카밍 포독은 액상형이며 샴푸 용기는 펌프 방식으로 제작됐다. 목욕을 시킬 때 비누 거품을 내기 쉽게 만들어졌다. 시트러스 허브 향이 첨가돼 목욕 후에도 반려견에게 잔향이 남는다. 가격은 한 통(380mL)에 2만8000원이다.

반려묘 전용 샴푸인 ‘마일드 카밍 포 캣’에도 화학물질을 줄이고 천연재료로 추출한 성분이 들어갔다. 반려견 샴푸와 달리 짜기만 해도 거품을 생성해주는 버블형 용기에 담겼다. 목욕할 때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 반려묘를 한 손에 잡고 다른 손으로 간편하게 샴푸를 짤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마일드 카밍 포 캣에는 향을 따로 첨가하지 않았다. 소비자들은 피부가 예민한 강아지, 노령견 목욕에도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150mL에 2만2000원.

아모레퍼시픽은 마일드 카밍 샴푸에 화학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합성색소, 실리콘 오일, 광물성 물질, 설페이트 계면활성제 등 10가지 화학성분을 제외했다. 독성물질 시험 중 하나인 ‘안점막 자극 대체 테스트’도 통과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몰에 목욕 팁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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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샴푸 사용법과 목욕 팁을 알려준다. 강아지는 목욕 전 빗질을 해 털을 골라내야 한다. 솜 또는 휴지를 말아 귀에 넣어 귓병을 예방하고, 겁이 많은 반려견에게는 물을 틀어놓고 간식을 줘 공포심을 낮추는 방법도 있다.

샴푸를 물로 씻어낼 때는 물의 세기를 줄이고 반려견 몸에 가까이 붙이길 권한다. 물소리를 줄여 반려견이 목욕할 때 받는 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한 방법이다. 목욕한 뒤에는 반려견에게 간식을 준다. 반려견이 목욕을 하나의 놀이로 생각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반려묘에게는 간식을 주지 않고 매트를 준비해야 한다. 고양이는 긴장하면 주변 사물을 움켜쥐는 습성이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산책을 나가지 않는 고양이도 집 먼지나 각종 세균에 노출될 수 있어 목욕을 반드시 시켜야 한다”며 “그루밍(고양이가 혀로 몸을 닦는 행위)하기 어려운 얼굴 주위와 엉덩이 주변은 더욱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마일드 카밍 샴푸는 전국 백화점 프리메라 매장, 아리따움 전 점포와 시코르 등에서 판매한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