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백천/사진=KBS 1TV '아침마당' 영상 캡처
임백천/사진=KBS 1TV '아침마당' 영상 캡처
임백천이 지난 42년 동안의 활동을 돌아봤다.

가수 겸 방송인 임백천은 25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에 "올해 데뷔 42년"이라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활동 중 6년은 빼야 한다"며 "제가 건설사 건축기사로 일했다"고 털어 놓았다.

임백천은 국민대 건축학과 재학 시절인 197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장려상을 받으며 연예계에 입문했다. 가수로 먼저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이후 임백천은 예능부터 시사까지 각종 프로그램에서 깔끔하고 세련된 입담을 뽐내며 방송인으로 활약했다.

1990년대 인기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MBC '특종TV연예'를 비롯해 KBS 2TV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슈퍼선데이', '좋은나라 운동본부' 등 주말 저녁 간판 예능프로그램을 이끌며 원조 '국민MC'로 군림했다.

임백천은 건축가로 활동했던 시기를 돌아보며 "건축기사로 일할 때 지하철 역사도 짓고, 올림픽 경기장도 그렇게 열심히 했다"며 "건축은 종합예술이지만 너무 힘들다. 그래서 쉽게 먹고 살 게 없을까 생각했고, '대학 때 방송을 했지' 해서 방송을 시작했는데 더 어렵더라"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제 인생 목표는 가늘고 길게, 젖은 낙엽"이라고 전하면서 '굵고 길게 사는 건 능력이 안 돼 어렵다"고 전했다.
임백천 김연주 부부/사진=KBS 1TV '아침마당' 영상 캡처
임백천 김연주 부부/사진=KBS 1TV '아침마당' 영상 캡처
임백천의 아내는 MBC 1기 공채 MC 출신 김연주다. 1993년 3월 27일 결혼한 두 사람은 슬하에 아들 하나를 뒀다.

임백천은 아내에 대해 "좋은 친구고 전우"라며 "지금은 석사를 마치고 박사 학위를 공부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3~4년 후에 좋은 방송이 있다면 출연할 것 같다"고 방송 복귀를 예고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