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 간부 "시진핑 주석 방일은 전인대 이후가 될 것" 중국이 내달 초 개최 예정이던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연기함에 따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일 관련 불확실성도 커졌다는 일본 언론들의 분석이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25일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연기가 공식 결정된 것과 관련해 "4월로 예정된 시진핑 국가주석의 국빈 방일 관련 불투명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중국 공산당 관계자를 인용해 시진핑 정권의 핵심으로부터 시 주석의 방일이 일본에서 환영받을지 여부에 대해 여러 루트로 확인해보라는 지시가 최근 내려졌다고 전했다.
중국 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일본 내 대(對)중국 감정이 악화했는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아사히신문도 전인대 연기 소식을 전하면서 "4월 초순으로 예정된 시진핑 주석의 국빈 방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진단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전인대는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이라며 "시 주석의 방일은 연기된 전인대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전날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다음 달 5일 개막 예정이던 13기 3차 전인대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언제 전인대를 개최할지는 발표하지 않았다.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누적 피해는 여전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전인대가 이른 시일 내 개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인대 개최가 4월 이후로 연기된다면 4월 초순 시 주석의 방일은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이달 25~26일 개최 예정이던 '중일 경제파트너십 협의'를 비롯해 시진핑 주석 방일 준비를 위한 양국 간 회의들도 잇따라 연기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오는 28~29일 일본을 방문해서 시 주석의 방일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