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10~20배 높고 열에도 강해
'소량 다품종 전략'이 성장 비결
中企가 원하는 다양한 색상 공급
브라질 이어 올해 美·멕시코 수출
이 회사는 지난해 설비 효율성 개선공사를 통해 생산성을 20% 높인 데 이어 올해 60억원을 들여 2공장 신축을 본격화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자동차 내·외장재와 가전·가구·전자제품에 들어가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원재료를 자동차부품, 가전제품, 건설자재 제조회사에 공급해 지난해 1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고기능성 소재로 일반 플라스틱 소재보다 강도가 10~20배 높다. 내열성도 우수해 평균 120도에서 녹아내리는 일반 플라스틱 소재와 달리 250~300도까지 견딘다. 이 회사는 지난해 페인트를 입히지 않아도 색상과 광택이 나는 친환경 메탈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했다. 회색, 파란색, 빨간색 등 색상 종류만 10여 가지로 이 소재를 이용해 금속 느낌의 다양한 색상의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할 수 있다. 별도의 페인트 공정이 필요 없어 유해물질 발생 우려가 없고 재활용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동혁 수석연구원은 “플라스틱 표면에 페인트를 입혀 색상 및 광택을 내는 방식과 달리 10㎛(1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한 금속 입자를 플라스틱 안에 넣어 균일하게 혼합하는 컴파운딩 공법으로 제조한다”며 “경제적이고 환경오염 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처음 브라질 자동차부품 회사에 70만달러 규모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를 공급했다. 올해는 미국과 멕시코 자동차부품 회사에 200만달러 규모의 제품을 납품하는 등 해외시장 확대에 나선다.
이 회사는 2015~2018년 총 여덟 건의 정부 과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연구개발(R&D)에도 집중 투자하고 있다. 2023년을 목표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서 사용되는 정전 방지용 나노 플라스틱 소재도 개발 중이다. 정 대표는 “지속적인 해외시장 공략 강화와 특화된 기능의 신소재 개발이 완료되는 2023년에는 매출 5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