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자-시청자 실시간으로 이어주는 '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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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점 바로바로 물어보고 사세요"
양방향 소통 판매 플랫폼 구축
시장 좌판을 모바일로 옮겨놔
김한나 대표 "해외직구도 추진"
양방향 소통 판매 플랫폼 구축
시장 좌판을 모바일로 옮겨놔
김한나 대표 "해외직구도 추진"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울릉도 항구입니다. 지금 보시는 오징어들은 오늘 배에서 잡아온 놈들이에요. 1㎏에 1만9900원에 드립니다.”
그립은 실시간 동영상 판매 플랫폼이다. 홈쇼핑 방송과 비슷하지만 남다른 점이 있다. 판매자들이 쇼호스트 역할을 자처한다. 채팅을 통해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물건을 판매한다.
한국에선 생소한 비즈니스 모델이지만 중국 등에선 ‘판매자 커머스’ 시장이 상당하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타오바오 쯔보’가 대표적 사례다. 한국에서는 스타트업 그립이 동명의 플랫폼으로 시장을 조성해가고 있다.
김한나 그립 대표(사진)는 “양방향 소통이 상품의 신뢰도를 높인다”고 강조했다. 실시간으로 소통하면 어려운 점도 있다. 일단 시청자가 묻는 말에 모두 대답해야 한다. 홈쇼핑 방송이나 온라인 쇼핑몰, 편집된 영상에서는 판매자가 알리고 싶은 내용만 말해주는 것과 대조적이다. 힘든 만큼 얻는 것도 있다. 실시간 방송을 통해 물건을 사는 사람들은 반품할 확률도 낮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립은 판매자에게도 매력적인 플랫폼이다. 고객을 직접 만날 기회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그립을 활용하는 업체 중에선 비용 때문에 홈쇼핑 방송 또는 유명 인플루언서를 활용하지 못하던 중소기업이 많다”고 했다.
직접 방송을 해야 하지만 특별히 따로 배울 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립은 실시간 방송 플랫폼으로 접속만 해놓고 시장 좌판에서 제품을 팔듯이 방송하면 된다. 김 대표는 “인력이 충분하지 않은 중소업체 중에선 사장이 직접 방송할 때도 많다”고 말했다. 방송이 어렵다면 개그맨 유상무 씨 등 그리퍼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그립은 백화점 쇼룸, 펜션 등 휴가지 소개 등 다양한 콘텐츠를 방송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TV’ 메뉴를 새로 개발했다. 진행자가 이탈리아 명품 가게에 들러 상품을 소개해주는 방송이다. 김 대표는 “실시간 방송을 통해 해외 직구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게 올해의 목표”라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그립은 실시간 동영상 판매 플랫폼이다. 홈쇼핑 방송과 비슷하지만 남다른 점이 있다. 판매자들이 쇼호스트 역할을 자처한다. 채팅을 통해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물건을 판매한다.
한국에선 생소한 비즈니스 모델이지만 중국 등에선 ‘판매자 커머스’ 시장이 상당하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타오바오 쯔보’가 대표적 사례다. 한국에서는 스타트업 그립이 동명의 플랫폼으로 시장을 조성해가고 있다.
김한나 그립 대표(사진)는 “양방향 소통이 상품의 신뢰도를 높인다”고 강조했다. 실시간으로 소통하면 어려운 점도 있다. 일단 시청자가 묻는 말에 모두 대답해야 한다. 홈쇼핑 방송이나 온라인 쇼핑몰, 편집된 영상에서는 판매자가 알리고 싶은 내용만 말해주는 것과 대조적이다. 힘든 만큼 얻는 것도 있다. 실시간 방송을 통해 물건을 사는 사람들은 반품할 확률도 낮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립은 판매자에게도 매력적인 플랫폼이다. 고객을 직접 만날 기회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그립을 활용하는 업체 중에선 비용 때문에 홈쇼핑 방송 또는 유명 인플루언서를 활용하지 못하던 중소기업이 많다”고 했다.
직접 방송을 해야 하지만 특별히 따로 배울 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립은 실시간 방송 플랫폼으로 접속만 해놓고 시장 좌판에서 제품을 팔듯이 방송하면 된다. 김 대표는 “인력이 충분하지 않은 중소업체 중에선 사장이 직접 방송할 때도 많다”고 말했다. 방송이 어렵다면 개그맨 유상무 씨 등 그리퍼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그립은 백화점 쇼룸, 펜션 등 휴가지 소개 등 다양한 콘텐츠를 방송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TV’ 메뉴를 새로 개발했다. 진행자가 이탈리아 명품 가게에 들러 상품을 소개해주는 방송이다. 김 대표는 “실시간 방송을 통해 해외 직구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게 올해의 목표”라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