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과천시 별안동 모 쇼핑센터4층의 신천지예수교회 과천본부에 대한 강제 역학조사에 착수해 지난 16일의 예배에 참석한 9000여명의 신도와 도내 신천지 교인 33000여명 등 총 4만2000여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이번 신천지 과천본부에 대한 강제 조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4일 브리핑을 통해 신천지 집회 전면금지 및 시설 강제폐쇄긴급 행정명령 시행 계획 발표 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도는 25일 오전 1030분부터 6시간 30분 동안 신천지예수교회 과천본부를 강제 조사해 이들 명단을 확보했다. 도는 확보한 명단을 기본으로 빠르게 사실 검증과정을 거쳐 격리 및 감염검사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긴급 행정명령 발동에는 도 공무원 40여명이 동원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강제 조사에 착수하면서 지금은 전쟁 상황입니다. 신천지 교인의 명단 확보 때까지 철수를 금지합니다"라며 명단 확보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강제 조사는 지난 16일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 예배에 참석했던 안양시 및 서울 서초구 거주자 등 2명이 지난 24일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진됨에 따라 도내에서 지역감염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도는 과천 별안동의 신천지 과천본부가 대구와 경북의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인 대구 신천지교회처럼 도내 확산의 중심지가 될 것을 우려해 서둘러 강제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천지의 과천예배는 대구 집단감염 원인으로 지목된 집회(9336명 참석)와 유사한 규모의 대형 집체행사입니다. 복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이 예배의 출석 신도를 대상으로 군사작전에 준하는 방역을 실시하지 않으면 자칫 제2의 대구 신천지 사태가 경기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위중한 상황입니다라며 강제 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도는 대형 지역감염을 막기 위해 현 시각 신천지 과천본부를 대상으로 과천예배에 참석한 1만명 출석현황 확보 등을 위한 긴급 강제역학조사를 실시합니다. 이 역학조사에서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출석 신도들에 대한 감염검사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들을 신속히 진행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43명으로 집계됐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