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코스피 2,031~2,227"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앵커>
한국경제TV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흔들리는 증시를 긴급 진단하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대상으로 올해 국내 증시 전망에 대한 의견을 조사했는데요.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증권부 방서후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다음달 코스피 예상 밴드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네 한국경제TV가 국내 주요 증권사 7곳의 리서치센터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다음달 코스피 예상 평균 밴드는 하단 2,031 포인트, 상단 2,227 포인트로 나타났습니다.
다음달 코스피 상승 잠재력을 가장 높이 평가한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으로, 2,100~2,300을 제시했습니다.
이밖에 하이투자증권이 2,270, 신한금융투자와 현대차증권이 2,250, 교보증권이 2,200을 코스피 상단으로 예상했고요, 하나금융투자가 2천~2,150으로 가장 보수적인 의견을 내놨습니다.
<앵커>
비록 등락을 반복하긴 하지만 그래도 희망적인 수치라고 볼 수 있는데, 반등 국면이 머지 않았다고 봐도 될까요?
<기자>
코로나19 악재 수습과정에 따라 투자심리 안정과 주가 회복이 동행할 이라는 의견입니다. 사스와 메르스 사태의 학습효과를 고려하면 코로나19 악재도 국내 증시에 치명상을 입히지는 못할 것이라는 거죠.
사실 올해 초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 경기 회복 전망에 따라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을 때도 코스피 PBR은 0.9배에 불과했거든요. 이미 저평가 돼 있는 만큼 코로나19가 진정된다면 반등도 그만큼 쉬울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대대적인 유동성 공급과 경기방어책이 시행되면 향후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가장 가깝게는 바로 내일(2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연 1.25%인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고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금리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동결 또는 금리 인하에 초점을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유동성 공급이야말로 국내 증시에는 희소식이죠. 따라서 다음달까지 코로나19가 진정된다면 글로벌 주식시장은 5~10% 이내의 기술적 조정에 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할 수록 증시 변동성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한 것도 사실입니다.
당장 환율만 해도 최근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우리 증시 수급에 영향을 미쳤잖아요?
이런 변수들이 적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맞습니다. 환율 말씀 하셨는데, 경기가 좋아져서 수출이 늘어나는 국면에서는 환율 상승이 수출 증가로 이어집니다.
반면 수출이 위축된 상황에서는 환율이 올라도 곧바로 수출 증가 효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분석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당장 우리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부터 시작해서 수출길이 막힌다면 당연히 증시에는 악영향을 미치겠죠.
그리고 올해는 미국 대선이 있습니다. 당장 다음달 3일은 14개주에서 동시 경선을 진행하는 `슈퍼 화요일`입니다.
여기서 월가 저격수로 알려져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샌더스 의원이 집권하는 순간 친기업 정책을 약속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즉시 미 증시가 상승세를 탔던 것과 정반대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이밖에 다음달 초 개최 예정이었다 연기된 중국 최대의 정치 행사인 양회가 언제 다시 열릴지, 우리 정부의 추경 편성 규모가 얼마나 될 지 등이 변수로 꼽힙니다.
<앵커>
이런 때일 수록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기자>
아무래도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다 보니 펀더멘털이 튼실하되 낙폭이 큰 대형주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인데요.
하반기로 갈수록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이밖에 제약·바이오주가 꼽히는데요. 금리가 하락하면 가치주보다는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업종 특성상 대부분 기업 간 거래(B2B)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까닭에 매출에 직접 타격을 받는 소비주나 다른 업종에 비해 경기방어주로서 부각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수액이나 소염제, 해열제 등 기본 의약품 처방 증가로 인한 실적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TV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흔들리는 증시를 긴급 진단하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대상으로 올해 국내 증시 전망에 대한 의견을 조사했는데요.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증권부 방서후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다음달 코스피 예상 밴드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네 한국경제TV가 국내 주요 증권사 7곳의 리서치센터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다음달 코스피 예상 평균 밴드는 하단 2,031 포인트, 상단 2,227 포인트로 나타났습니다.
다음달 코스피 상승 잠재력을 가장 높이 평가한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으로, 2,100~2,300을 제시했습니다.
이밖에 하이투자증권이 2,270, 신한금융투자와 현대차증권이 2,250, 교보증권이 2,200을 코스피 상단으로 예상했고요, 하나금융투자가 2천~2,150으로 가장 보수적인 의견을 내놨습니다.
<앵커>
비록 등락을 반복하긴 하지만 그래도 희망적인 수치라고 볼 수 있는데, 반등 국면이 머지 않았다고 봐도 될까요?
<기자>
코로나19 악재 수습과정에 따라 투자심리 안정과 주가 회복이 동행할 이라는 의견입니다. 사스와 메르스 사태의 학습효과를 고려하면 코로나19 악재도 국내 증시에 치명상을 입히지는 못할 것이라는 거죠.
사실 올해 초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 경기 회복 전망에 따라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을 때도 코스피 PBR은 0.9배에 불과했거든요. 이미 저평가 돼 있는 만큼 코로나19가 진정된다면 반등도 그만큼 쉬울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대대적인 유동성 공급과 경기방어책이 시행되면 향후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가장 가깝게는 바로 내일(2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연 1.25%인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고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금리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동결 또는 금리 인하에 초점을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유동성 공급이야말로 국내 증시에는 희소식이죠. 따라서 다음달까지 코로나19가 진정된다면 글로벌 주식시장은 5~10% 이내의 기술적 조정에 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할 수록 증시 변동성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한 것도 사실입니다.
당장 환율만 해도 최근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우리 증시 수급에 영향을 미쳤잖아요?
이런 변수들이 적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맞습니다. 환율 말씀 하셨는데, 경기가 좋아져서 수출이 늘어나는 국면에서는 환율 상승이 수출 증가로 이어집니다.
반면 수출이 위축된 상황에서는 환율이 올라도 곧바로 수출 증가 효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분석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당장 우리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부터 시작해서 수출길이 막힌다면 당연히 증시에는 악영향을 미치겠죠.
그리고 올해는 미국 대선이 있습니다. 당장 다음달 3일은 14개주에서 동시 경선을 진행하는 `슈퍼 화요일`입니다.
여기서 월가 저격수로 알려져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샌더스 의원이 집권하는 순간 친기업 정책을 약속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즉시 미 증시가 상승세를 탔던 것과 정반대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이밖에 다음달 초 개최 예정이었다 연기된 중국 최대의 정치 행사인 양회가 언제 다시 열릴지, 우리 정부의 추경 편성 규모가 얼마나 될 지 등이 변수로 꼽힙니다.
<앵커>
이런 때일 수록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기자>
아무래도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다 보니 펀더멘털이 튼실하되 낙폭이 큰 대형주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인데요.
하반기로 갈수록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이밖에 제약·바이오주가 꼽히는데요. 금리가 하락하면 가치주보다는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업종 특성상 대부분 기업 간 거래(B2B)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까닭에 매출에 직접 타격을 받는 소비주나 다른 업종에 비해 경기방어주로서 부각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수액이나 소염제, 해열제 등 기본 의약품 처방 증가로 인한 실적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