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드리운 가운데 세계 반도체 경기의 척도로 주목받는 미국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지수는 이날 3.2% 내린 것을 비롯해 4거래일 연속 12% 가까이 떨어졌다.

증시에서는 일반적으로 최근 고점 대비 주가가 10% 이상 하락하면 조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한다.

로이터 통신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최근 4거래일간 낙폭은 2008년 금융위기 때 이후 최악의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 지수는 반도체 경기가 상당 기간 침체를 겪어 반등이 기대되는 상황을 맞아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왔다.

한편 최근 노무라 그룹의 자회사인 인스티넷은 올해 세계 반도체 산업의 매출 전망치를 종전 4천370억 달러(532조7천억 원)에서 4천290억 달러(522조9천억원)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산업 성장률 전망치도 6%에서 4%로 하락했다.

반도체 경기 척도 미 필라델피아 지수 "조정국면 진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