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처럼 원하는 수업 192학점 들으면 졸업 인정…"융합인재 기대"
새학기 마이스터고에 학점제 도입…서울교육청, 운영계획 마련
서울시교육청이 신학기 마이스터고등학교 고교학점제 시행을 위한 '직업계고 학점제 운영계획'을 26일 발표했다.

고교학점제는 고교생도 대학생처럼 진로에 맞춰 원하는 수업을 골라 듣고 정해진만큼 학점을 채우면 졸업이 인정되는 제도다.

오는 3월 새 학기가 시작하면 전국 마이스터고에 학점제가 시행된다.

서울에서는 미림여자정보과학고·서울도시과학기술고·서울로봇고·수도전기공업고 등 4개 마이스터고가 학점제 시행 대상이다.

여기에 더해 19개 특성화고가 학점제 연구·선도학교로서 교육과정에 일부 학점제를 적용한다.

마이스터고 졸업에 필요한 '이수학점'은 192학점이다.

1학점은 50분짜리 수업 16회를 말한다.

204단위(1단위는 50분짜리 수업 17회)를 이수해야 했던 기존보다 수업 시간이 330시간 줄어든다.

교육청은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등 직업계고에 학점제를 시행하면 '미래직업 세계에 적합한 창의·융합형 기술인재'를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예를 들어 기계과 학생이 소프트웨어과 수업을 들으면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기계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자', 소프트웨어과 학생이 기계과 수업을 이수하면 '기계의 구조를 이해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18년부터 학점제 연구학교였던 미림여자정보과학고는 소프트웨어과 학생이 디자인과 전공인 시각디자인 수업이나 애니메이션콘텐츠 제작 수업을 듣도록 길을 열어두는 등 학과를 넘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부전공'으로 인정해준다.

고교학점제는 마이스터고를 시작으로 2022년 특성화고를 포함한 모든 직업계고, 2025년 일반고를 비롯한 모든 고교로 확대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