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한국인들이 중국으로 도피?…"칭다오행 중국인이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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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발 칭다오행 비행기표 가격 폭등하자 중국서 소문 나돌아
폭등 주요인은 운행 노선 감소…중국 역유입 방지조치 강화도 영향 최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는 반면 한국에서는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발 중국행 비행기 티켓값이 치솟고 있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와 관련한 이슈가 화제가 되면서 '한국인들이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해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에는 지난 25일 '한국발 중국행 티켓 급등' 같은 해시태그가 인기 검색어에 오르면서 이런 소문과 함께 '한국발 역유입'을 걱정하는 여론이 일기도 했다.
과연 중국에서 퍼지고 있는 소문처럼 한국인들이 코로나19를 피해서 중국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인의 중국행 도피 러시'는 사실이 아니다.
현재 한국발 항공기 탑승객에 대해 가장 엄격한 검역과 격리 조치를 하는 산둥(山東) 지역의 통계를 보면 이를 명확히 알 수 있다.
26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지난 25일 칭다오(靑島) 공항에 도착한 한국발 항공편 승객 중 80%는 중국인으로 승객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한국인의 비율을 20% 수준으로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최근 서울발 칭다오행 항공편의 티켓값이 평소보다 최대 세 배 이상 오른 4천400위안(약 59만원)까지 오른 것은 맞지만, 대부분 승객은 중국인이었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역유입 방지를 목적으로 웨이하이(威海)에서 격리 조치한 164명의 항공기 승객 중에서도 19명만이 한국 승객이었다.
그렇다면 한국발 중국행 비행기 티켓 가격이 치솟은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항공사를 비롯해 한국 항공사들이 양국을 오가는 노선 수를 대폭 줄인데 있다.
칭다오공항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한국-칭다오 노선의 항공편은 1일 평균 42회였지만, 최근에는 12회까지 줄었다.
이용객 감소로 공급이 크게 줄어들면서 탄력적인 시장의 수요 증가에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워진 것이다. 또 한 가지 원인으로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빠르게 증가하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중국 당국의 역유입 방지 조치가 강해진 것을 꼽을 수 있다.
중국 당국은 주변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속도로 빨라지자 산둥 지역을 중심으로 탑승객 전원 14일간 강제 격리 카드까지 꺼내 들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중국 내 확산세가 후베이(湖北)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이 안정세에 접어든 가운데 외부에서 유입되는 감염원을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자 급증 시기에 한국 등 외부에 나가 있던 중국인들이 당국의 조치 강화로 더 큰 어려움을 겪기 전에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발생 초기 한국으로 일시 귀국했던 중국 주재원과 가족들의 복귀가 맞물리는 것도 항공권값을 끌어올리는 원인이 됐다.
중국 교육기관들이 개학 시점을 3월 중순으로 공지하면서 14일 격리 기간을 고려하면 학사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이달 말과 3월 초에 복귀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현지 항공업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중국 당국의 조치가 강해지면서 한국 감염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더 강한 조치가 나올 것을 우려해 한국 내 중국인과 한국인의 티켓 수요가 단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승객 비율에서는 평상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티켓값이 오른 가장 큰 원인은 운항 횟수가 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한국인 승객의 증가가 티켓값을 끌어올린다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폭등 주요인은 운행 노선 감소…중국 역유입 방지조치 강화도 영향 최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는 반면 한국에서는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발 중국행 비행기 티켓값이 치솟고 있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와 관련한 이슈가 화제가 되면서 '한국인들이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해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에는 지난 25일 '한국발 중국행 티켓 급등' 같은 해시태그가 인기 검색어에 오르면서 이런 소문과 함께 '한국발 역유입'을 걱정하는 여론이 일기도 했다.
과연 중국에서 퍼지고 있는 소문처럼 한국인들이 코로나19를 피해서 중국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인의 중국행 도피 러시'는 사실이 아니다.
현재 한국발 항공기 탑승객에 대해 가장 엄격한 검역과 격리 조치를 하는 산둥(山東) 지역의 통계를 보면 이를 명확히 알 수 있다.
26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지난 25일 칭다오(靑島) 공항에 도착한 한국발 항공편 승객 중 80%는 중국인으로 승객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한국인의 비율을 20% 수준으로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최근 서울발 칭다오행 항공편의 티켓값이 평소보다 최대 세 배 이상 오른 4천400위안(약 59만원)까지 오른 것은 맞지만, 대부분 승객은 중국인이었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역유입 방지를 목적으로 웨이하이(威海)에서 격리 조치한 164명의 항공기 승객 중에서도 19명만이 한국 승객이었다.
그렇다면 한국발 중국행 비행기 티켓 가격이 치솟은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항공사를 비롯해 한국 항공사들이 양국을 오가는 노선 수를 대폭 줄인데 있다.
칭다오공항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한국-칭다오 노선의 항공편은 1일 평균 42회였지만, 최근에는 12회까지 줄었다.
이용객 감소로 공급이 크게 줄어들면서 탄력적인 시장의 수요 증가에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워진 것이다. 또 한 가지 원인으로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빠르게 증가하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중국 당국의 역유입 방지 조치가 강해진 것을 꼽을 수 있다.
중국 당국은 주변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속도로 빨라지자 산둥 지역을 중심으로 탑승객 전원 14일간 강제 격리 카드까지 꺼내 들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중국 내 확산세가 후베이(湖北)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이 안정세에 접어든 가운데 외부에서 유입되는 감염원을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자 급증 시기에 한국 등 외부에 나가 있던 중국인들이 당국의 조치 강화로 더 큰 어려움을 겪기 전에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발생 초기 한국으로 일시 귀국했던 중국 주재원과 가족들의 복귀가 맞물리는 것도 항공권값을 끌어올리는 원인이 됐다.
중국 교육기관들이 개학 시점을 3월 중순으로 공지하면서 14일 격리 기간을 고려하면 학사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이달 말과 3월 초에 복귀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현지 항공업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중국 당국의 조치가 강해지면서 한국 감염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더 강한 조치가 나올 것을 우려해 한국 내 중국인과 한국인의 티켓 수요가 단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승객 비율에서는 평상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티켓값이 오른 가장 큰 원인은 운항 횟수가 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한국인 승객의 증가가 티켓값을 끌어올린다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