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오유진 8강 진출
최근 보기 드문 대각선 포석이었다. 백6·10의 같은 정석 선택이 재미있다. 백20은 무리였고, 35까지 흑이 성공한 결과다. 20은 22에 끼우는 행마가 보통이었다. 백은 40으로 크게 키워갔는데, 흑도 41로 가장 타이트하게 침입해 때 이른 승부처를 맞았다.
참고도1
참고도1
77로는 참고도1의 5·9를 결행할 자리였다. 백은 10으로 잡고 15까지 바꿔치기인데, 흑이 더 부가 있는 형세였다. 실전 78로 상변을 통째로 잡아서는 백이 약간 앞서간다.

흑127·129는 강력한 수법이었는데, 백130은 참고도2처럼 패를 해야 했다. 흑이 상변에 팻감이 많지만 백에게는 패를 지더라도 A의 패가 또 남아 있는 무기가 있었다. 135까지 흑이 이곳에서 큰 이득을 취해서 순식간에 다시 앞서나간다.
참고도2
참고도2
75까지 서로 집 경계가 다 그어졌다. 계가만 남은 상황에서 백200은 해프닝으로 201에 돌을 거뒀다. 승부는 어차피 흑이 열한 집을 남긴 상황이었다. (201수 끝, 흑 불계승)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