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21일 오후 대구시 남구 보건소에 의심 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남구에는 코로나19 확산을 가져온 것으로 지목받는 신천지 교회가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21일 오후 대구시 남구 보건소에 의심 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남구에는 코로나19 확산을 가져온 것으로 지목받는 신천지 교회가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뛰어난 검사 능력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7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증자는 총 1595명이 됐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 언론 타임지 기사를 인용해 "한국에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뛰어난 진단능력과 자유로운 언론환경, 투명한 정보공개, 민주적 책임 시스템 때문이라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건 역설적으로 한국의 국가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했다.

한 현직 의사도 SNS를 통해 "표현을 똑바로 하자"면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게 아니라 환자를 빠르게 찾아내고 있는 것"이라고 정부를 옹호했다.

실제로 국내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확진자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모두 5만 6395명에 달한다. 반면 일본은 26일 12시 기준 크루즈를 제외하고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1890건에 불과하다.

미래통합당은 국내 확진자 수가 급증한 것은 명백한 정부의 방역실패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희경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을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는 관리실패, 대책실패로 인한 인재로 바뀌었다"면서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되도록 정부가 한 일은 막연한 낙관론 살포 뿐이었다"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아직도 정부는 중국 전역 방문 외국인에 대한 입국금지를 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면서 "그 사이 우리 국민은 외국에서, 심지어 중국에서마저 입국금지, 격리 등 수난을 당하고 있다. 자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정권의 이익을 위해 외국에 굽실거리는 국가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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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