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英 외무 회담 앞두고 사실상 퇴짜맞은 강경화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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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탓에 피했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런던에서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 대신 맷 행콕 보건복지부 장관과 면담했다. 사전에 공식 발표된 양자 회담이 무산되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상대국엔 ‘외교적 결례’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영국 외무장관이 개인 사정에 따라 불가피하게 회담을 하지 못하게 돼 미안하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또 “영국 방문 목적이 크게는 코로나19 대응과 P4G 정상회의 관련 협의였다”며 “행콕 장관과의 면담에 영국 아시아담당 외무차관이 배석해 이 문제들이 충분히 논의됐다”고 덧붙였다.
영국이 외교적 결례를 범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외교부 관계자는 “강 장관이 코로나19 때문에 영국 외무장관으로부터 회담을 거부당한 건 결코 아니다. 그런 무례한 일은 당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라브 장관의 불가피한 개인 사정이 무엇이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강 장관은 지난 22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43차 유엔 인권이사회와 제네바 군축회의,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핵군축·핵확산금지조약(NPT) 관련 스톡홀름 이니셔티브 장관급 회의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27일 오후(한국시간) 귀국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