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도 '착한 임대료 물결' 시작, 세류2동 도시재생지구 건물주들과 상생협약
염태영 수원시장(왼쪽에서 세 번째)은 27일 세류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곡마을 상인회, 신곡마을상가건물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수원시권선구지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상공인 임대료 인하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시가 부산 등 전국 일부도시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착한 임대료' 물결에 동참했다.

시는 권선구 세류
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염태영 시장과 세류2동 신곡마을 상인회, 신곡마을 상가 건물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수원시 권선구지회 등 4자간 임대료 인하를 위한 '소상공인 임대료 인하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세류2동 도시재생사업 지역의 건물주들과 코로나19 사태 종결 때까지 임대료 10%를 인하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내 영세소상공인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서다.


염 시장은 이날 지역민들의 협력으로 코로나19 경제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산 등 전국 일부지역에서 일고 있는 착한 임대료물결이 수원에서도 시작됐다고 밝혔다.

협약은 해당 지역 상가 건물주가 소상공인들의 위기 극복을 위해 코로나19 사태 종결 시까지 임대료 10%를 인하하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내용이 골자다.

협약이 이뤄진 세류2동 도시재생뉴딜사업지구에는 총 50여 개 동에 100여 개 상가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 15명의 건물주가 먼저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기로 약속했다. 시는 이후에 다른 건물주들의 동참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시재생사업 지구의 상인들은 도시재생뉴딜사업 추진 중 임대료 5% 이내 인상 준수와 5년 이상 장기임대차 계약으로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여기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수원시 권선구지회는 임대료가 인하된 재계약이 이뤄질 경우 중개보수를 받지 않고 재능기부를 하고, 신규 계약 건에 대해서도 중개보수요율을 절반만 적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시는 이에 대해 해당 지역에 골목상권 거점 확충 및 가로환경개선 등 상권의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을 집중 추진해 지원하기로 했다.

착한 임대료 사업이 꽃을 피운 세류2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올해부터 202312월까지 4년간 국도비 및 시비 167억원을 투입해 골목상권활력 프로젝트 및 세류동행 거점 조성 및 주거환경개선이 진행되는 곳이다.

주요 사업 내용은 133310에 세류동행센터 및 세류동행마당 등을 조성해 세류동행거점을 조성한다.

세류동행마당에는 생활체육시설, 문화복지시설, 노인교실 등 주민체감형 생활시설들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세류동행마을 축제도 마련해 주민 화합의 장으로 운영한다.

또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골목상권 교류센터도 조성해 세류골목상권 활력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주요 프로젝트는 청소년문화공간인 동행아지트와 복합상업시설 시범점포인 카멜레존을 운영해 활력 넘치는 골목상권을 만들게 된다.


여기에 세류안심존도 조성해 여성 등이 안전하게 거주하며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정비를 통해 여성친화형 마을로 조성된다.

이와 함께 교통정온화 및 통학로 개선으로 커뮤니티 가로를 조성해 여성과 노약자 모두가 안전한 세류동행길을 만들어 골목상권과 지역민이 하나되는 협력의 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 건물주 대표로 참석한 정우영 대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상인들을 위한 세류동 신곡마을의 노력이 수원시 전체로 퍼져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진선 신곡마을 상인회장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아름다운 마음을 기억하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겠다고 화답했다.

염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똘똘 뭉쳐주신 신곡마을 주민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안전하고 잘 사는 신곡마을 만드는 데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한편 협약식에는 염 시장을 비롯해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 김진표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의미 있는 지역 상권의 움직임에 박수를 보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