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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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1차 경선 결과가 발표된 26일. 전국 29개 지역구의 민주당 후보가 최종 확정됐습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지역이 경기 안양이었는데요. 만안에서는 5선의 이종걸 의원을 제치고 강득구 강득구 전 경기도의회 의장이, 동안갑에서는 6선의 이석현 의원을 물리치고 민병덕 변호사가 민주당의 최종 후보가 됐습니다. 민주당이 의석을 확보한 만안과 동안갑 모두 물갈이가 된 것입니다.

안양 만안구가 지역구인 이종걸 의원은 16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후 20대 총선까지 내리 5번이나 선거에서 이겼습니다. 2000년부터 20년 동안이나 같은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한 것입니다. 지난 총선이 치러진 당시 이 의원은 원내대표를 지냈습니다. 원내대표는 통상 단수로 공천이 됩니다. 때문에 이 의원은 경선 없이 본선에 직행했습니다.

이석현 의원은 14대, 15대 총선 때 안양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선거구 획정에 따라 단독 지역구로 선거가 치러진 16대에서는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에게 자리를 뺐겼습니다. 17대 이후 동안구가 두 개 지역구로 나뉘면서 지금까지 국회의원을 하고 있습니다. 경선에서 패배한 이 의원은 27일 "경선에 승리한 분께 축하드린다. 본선에서 꼭 미래통합당에 승리하길 바란다"고 결과에 승복했습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러한 결과를 두고 "안양은 오래도록 고인물이었다"며 "지역에서 세대교체를 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전했습니다.

또다른 안양 지역구인 동안을 역시 터줏대감이 버티고 있습니다. 바로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입니다. 심 원내대표는 이 지역에서 5번이나 당선됐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이번 총산에서 단수 공천됐는데요. 이 지역을 노리는 도전자로는 현역인 이재정 민주당 의원,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있습니다.

물갈이 한 민주당과 거물 정치인을 내세운 통합당. 안양의 3개 지역구가 이번 선거에서 어느 정당의 손을 들어줄지 주목됩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