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힘든 소년소녀가장 도와줘라" 동전 등 510만원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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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훈훈한 기부 잇따라…소방관 위해 마스크·방진복 내놓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역 사회 분위기가 침체한 가운데 어려운 이웃과 최일선 현장을 위해 써달라는 익명 기부가 잇달아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7일 울산 동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방어동 행정복지센터로 한 남성이 들어왔다.
50대로 보이는 이 남성은 패딩 점퍼에 운동복 바지를 입고 검은 마스크와 모자를 쓴 채 행정복지센터 직원에게 검은 비닐봉지를 내밀었다.
봉지 안에는 '소년소녀가장에게 써 주세요'라고 적힌 흰 봉투에 오만원권 지폐 100장이 들어있었고, 다른 투명 봉투에 1천원권 10장과 500원짜리, 100원짜리, 10원짜리 동전 9만690원가량이 따로 들어있었다.
모두 510만690원이다.
이 남성은 "평소 틈틈이 모은 돈이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직원은 "따뜻한 차를 한잔하시고 가시라"며 권유했지만, 이 남성은 거절하며 자신이 동구 방어동에 사는 주민이라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방어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이름과 연락처를 여러 차례 물었으나 밝히기를 거부했다"며 "어려운 시기에 성금을 기탁해주셔서 감사하고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6일 오후 5시께는 울산 온산소방서에 한 남성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 남성은 "소방서 정문 앞에 감염 보호 장비를 두고 간다"며 "밤낮으로 고생하는 소방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소방관은 신원을 물었으나 남성은 "시민 안전을 위해 조금만 더 힘을 내 달라"는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소방관들이 정문 앞에 가보니, 방진 마스크 50개, 방진복 75벌, 일회용 장갑 300장, 덧신 100장이 포장지와 박스 등에 담겨 놓여 있었다.
소방서 관계자는 "울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점차 증가하는 상황에서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기부자 뜻대로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7일 울산 동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방어동 행정복지센터로 한 남성이 들어왔다.
50대로 보이는 이 남성은 패딩 점퍼에 운동복 바지를 입고 검은 마스크와 모자를 쓴 채 행정복지센터 직원에게 검은 비닐봉지를 내밀었다.
봉지 안에는 '소년소녀가장에게 써 주세요'라고 적힌 흰 봉투에 오만원권 지폐 100장이 들어있었고, 다른 투명 봉투에 1천원권 10장과 500원짜리, 100원짜리, 10원짜리 동전 9만690원가량이 따로 들어있었다.
모두 510만690원이다.
이 남성은 "평소 틈틈이 모은 돈이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직원은 "따뜻한 차를 한잔하시고 가시라"며 권유했지만, 이 남성은 거절하며 자신이 동구 방어동에 사는 주민이라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방어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이름과 연락처를 여러 차례 물었으나 밝히기를 거부했다"며 "어려운 시기에 성금을 기탁해주셔서 감사하고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6일 오후 5시께는 울산 온산소방서에 한 남성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 남성은 "소방서 정문 앞에 감염 보호 장비를 두고 간다"며 "밤낮으로 고생하는 소방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소방관은 신원을 물었으나 남성은 "시민 안전을 위해 조금만 더 힘을 내 달라"는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소방관들이 정문 앞에 가보니, 방진 마스크 50개, 방진복 75벌, 일회용 장갑 300장, 덧신 100장이 포장지와 박스 등에 담겨 놓여 있었다.
소방서 관계자는 "울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점차 증가하는 상황에서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기부자 뜻대로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