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병원 코로나19 집단감염 현실로…확진자 총 1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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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자 명단에 없던 SKT 직원 가족도 포함…질본 "서울 최대 집단발병 사례"
최초 감염 경로 오리무중…서울시 "코호트 격리는 크게 고려 안 해"
서울 은평성모병원과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확진자가 14명에 달했다.
지난 21일 은평성모병원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불과 5일 만이다.
방역당국은 서울 최대 집단발병 사례로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은평성모병원 관련 첫번째 확진자였던 전(前) 이송요원(161번 환자)의 아버지(65)가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대문구에서 이송요원과 함께 살던 아버지는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21일부터 자가 격리를 해오다 발열 증상이 나타나 전날 검사를 받았다.
은평성모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던 73세 여성도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양시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지난 14일까지 간병인으로 일했으며, 24일 오후 남은 짐을 찾기 위해 은평성모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은평구에서도 은평성모병원 입원 환자 일가족 3명과 요양보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6∼14일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했던 83세 여성, 그의 배우자인 85세 남성, 이들의 며느리로 시어머니를 간호했던 47세 여성, 요양 보호사로 매일 이 가족의 집을 방문했던 66세 여성이다.
이 가족 중 47세 여성은 SK텔레콤 을지로 본사 직원으로 25일 증상을 느끼자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확진 판정이 나자 SK텔레콤은 26일 본사인 을지로 SKT 타워를 폐쇄한 뒤 방역에 들어갔다.
전날 양천구에서 발생한 26세 여성 확진자도 지난 10일 은평성모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적십자사 헌혈버스에서 근무하는 이 여성은 20일 처음 증상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확진자 14명 가운데 입원 환자는 4명, 환자 가족 5명, 간병인 2명, 이송요원 1명, 기타 2명(요양 보호사, 헌혈버스 직원)이다.
거주지로 보면 은평구 6명, 강동구 2명, 종로구 2명, 서대문구 2명, 양천구 1명, 고양시 1명이다.
방역당국 집계로 은평성모병원 확진자는 11명이다.
아직 통계에 잡히지 않은 서대문구, 양천구, 고양시 환자를 제외한 수치다.
방역당국 "서울은 은평성모병원, 부산은 온천교회 중심 확산" / 연합뉴스 (Yonhapnews)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은평성모병원을 서울 최대 집단발병 사례로 보고 계속 추적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초 감염 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최초 확진자인 이송요원은 최근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고, 기존 확진자와 접촉도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전날 확진된 83세 여성은 은평성모병원이 서울시에 전달한 최초 접촉자(환자) 명단에 없던 것으로 알려져 방역 공백이 우려된다.
이 여성은 "2월 1일 이후 병원 방문객 중 증상이 있는 사람은 선별진료소를 방문해달라"는 서울시와 구청의 안내 문자를 받고 시립서북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은평구 관계자는 "접촉자 명단이 계속 늘어나 우선 환자와 방문객들에게 일괄 문자를 보냈다"라고 말했다.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도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75세 입원 환자는 보호자였던 아내가 23일 확정 판정을 받은 후에도 음성이 나왔지만 결국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확진자 명단에 올랐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감염됐더라도 시간이 지나 회복기에 접어들어 임상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확진자들의 접촉자 700여명을 전원 격리 조치하고, 환자와 간병인 등 614명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병원 출입을 통째로 막는 코호트 격리는 아직 필요하지 않다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나백주 국장은 "원내 확진은 2명이 나왔고 대부분 병원 바깥에서 발견되고 있다"며 "코호트 격리를 할 만큼 병원 안에 (감염이) 만연한 상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최초 감염 경로 오리무중…서울시 "코호트 격리는 크게 고려 안 해"
서울 은평성모병원과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확진자가 14명에 달했다.
지난 21일 은평성모병원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불과 5일 만이다.
방역당국은 서울 최대 집단발병 사례로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은평성모병원 관련 첫번째 확진자였던 전(前) 이송요원(161번 환자)의 아버지(65)가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대문구에서 이송요원과 함께 살던 아버지는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21일부터 자가 격리를 해오다 발열 증상이 나타나 전날 검사를 받았다.
은평성모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던 73세 여성도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양시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지난 14일까지 간병인으로 일했으며, 24일 오후 남은 짐을 찾기 위해 은평성모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은평구에서도 은평성모병원 입원 환자 일가족 3명과 요양보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6∼14일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했던 83세 여성, 그의 배우자인 85세 남성, 이들의 며느리로 시어머니를 간호했던 47세 여성, 요양 보호사로 매일 이 가족의 집을 방문했던 66세 여성이다.
이 가족 중 47세 여성은 SK텔레콤 을지로 본사 직원으로 25일 증상을 느끼자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확진 판정이 나자 SK텔레콤은 26일 본사인 을지로 SKT 타워를 폐쇄한 뒤 방역에 들어갔다.
전날 양천구에서 발생한 26세 여성 확진자도 지난 10일 은평성모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적십자사 헌혈버스에서 근무하는 이 여성은 20일 처음 증상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확진자 14명 가운데 입원 환자는 4명, 환자 가족 5명, 간병인 2명, 이송요원 1명, 기타 2명(요양 보호사, 헌혈버스 직원)이다.
거주지로 보면 은평구 6명, 강동구 2명, 종로구 2명, 서대문구 2명, 양천구 1명, 고양시 1명이다.
방역당국 집계로 은평성모병원 확진자는 11명이다.
아직 통계에 잡히지 않은 서대문구, 양천구, 고양시 환자를 제외한 수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은평성모병원을 서울 최대 집단발병 사례로 보고 계속 추적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초 감염 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최초 확진자인 이송요원은 최근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고, 기존 확진자와 접촉도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전날 확진된 83세 여성은 은평성모병원이 서울시에 전달한 최초 접촉자(환자) 명단에 없던 것으로 알려져 방역 공백이 우려된다.
이 여성은 "2월 1일 이후 병원 방문객 중 증상이 있는 사람은 선별진료소를 방문해달라"는 서울시와 구청의 안내 문자를 받고 시립서북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은평구 관계자는 "접촉자 명단이 계속 늘어나 우선 환자와 방문객들에게 일괄 문자를 보냈다"라고 말했다.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도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75세 입원 환자는 보호자였던 아내가 23일 확정 판정을 받은 후에도 음성이 나왔지만 결국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확진자 명단에 올랐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감염됐더라도 시간이 지나 회복기에 접어들어 임상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확진자들의 접촉자 700여명을 전원 격리 조치하고, 환자와 간병인 등 614명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병원 출입을 통째로 막는 코호트 격리는 아직 필요하지 않다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나백주 국장은 "원내 확진은 2명이 나왔고 대부분 병원 바깥에서 발견되고 있다"며 "코호트 격리를 할 만큼 병원 안에 (감염이) 만연한 상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