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37일만에 1000명 '훌쩍'…"당분간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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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환자 발생 한달여 만에 1000명 넘어서
중앙임상위 "당분간 환자 수 늘어날 것"
JP모건 "코로나19 한국서 3월20일 정점 예상"
중앙임상위 "당분간 환자 수 늘어날 것"
JP모건 "코로나19 한국서 3월20일 정점 예상"
투자은행 JP모건이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음달 20일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국내 의학계도 당분간은 환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이같은 전망에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00명을 넘어섰다. 첫 환자 발생 37일 만이다. 서울과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이날 하루에만 300명에 가까운 환자가 나왔다.
일각에선 코로나19의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파속도가 빠르고 전파력이 강하다고 알려진 만큼 확산이 지속할 거라는 부정적인 전망이다.
코로나19 환자 주치의 모임인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의 오명돈 위원장은 전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한 사례를 보면 (발병) 두 달쯤 뒤에 (확진자 수가) 정점에 갔다고 볼 수 있겠다"며 "(국내에서도) 당분간은 환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첫 확진자 발생일인 1월 20일에서 2개월 뒤인 3월 20일 정도까지는 환자가 늘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투자은행 JP모건도 한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내달 20일 정점을 찍고, 감염자가 1만명에 이를 거라는 자체 분석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정부의 평가는 신중하다. 코로나19가 지난해 말 발생한 새로운 감염병이라 전파 양상이나 진행 속도를 더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같은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중대본도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국내 발생 상황을 분석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답변을 내기엔 이른 감이 있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전문가들 사이에선 날씨가 풀리면 바이러스 확산이 주춤할 거라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2002~2003년 중국에서 유행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경우 기온이 오른 뒤 수 개월간의 유행이 그쳤다.
코로나19와 사스는 모두 코로나바이러스에 속하고, 두 바이러스가 유전적으로 80% 정도 유사한 만큼 유행 패턴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싱가포르와 태국 등 기온이 30℃를 오르내리는 국가에서도 현재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유행과 기온의 관계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호흡기 질환의 특성상 기온이 많이 오르면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줄어든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있지만, 이를 염두에 두고 방역 전략을 짜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00명을 넘어섰다. 첫 환자 발생 37일 만이다. 서울과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이날 하루에만 300명에 가까운 환자가 나왔다.
일각에선 코로나19의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파속도가 빠르고 전파력이 강하다고 알려진 만큼 확산이 지속할 거라는 부정적인 전망이다.
코로나19 환자 주치의 모임인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의 오명돈 위원장은 전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한 사례를 보면 (발병) 두 달쯤 뒤에 (확진자 수가) 정점에 갔다고 볼 수 있겠다"며 "(국내에서도) 당분간은 환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첫 확진자 발생일인 1월 20일에서 2개월 뒤인 3월 20일 정도까지는 환자가 늘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투자은행 JP모건도 한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내달 20일 정점을 찍고, 감염자가 1만명에 이를 거라는 자체 분석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정부의 평가는 신중하다. 코로나19가 지난해 말 발생한 새로운 감염병이라 전파 양상이나 진행 속도를 더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같은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중대본도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국내 발생 상황을 분석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답변을 내기엔 이른 감이 있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전문가들 사이에선 날씨가 풀리면 바이러스 확산이 주춤할 거라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2002~2003년 중국에서 유행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경우 기온이 오른 뒤 수 개월간의 유행이 그쳤다.
코로나19와 사스는 모두 코로나바이러스에 속하고, 두 바이러스가 유전적으로 80% 정도 유사한 만큼 유행 패턴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싱가포르와 태국 등 기온이 30℃를 오르내리는 국가에서도 현재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유행과 기온의 관계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호흡기 질환의 특성상 기온이 많이 오르면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줄어든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있지만, 이를 염두에 두고 방역 전략을 짜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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