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세대 공략한 시코르, 세포라에 판정승…3년새 매장 30개로 빠르게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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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 만족도 앞질러
K뷰티 브랜드 입점·체험존 대폭 늘려
男고객 겨냥 '그루밍 존' 마련해 인기
K뷰티 브랜드 입점·체험존 대폭 늘려
男고객 겨냥 '그루밍 존' 마련해 인기
![M세대 공략한 시코르, 세포라에 판정승…3년새 매장 30개로 빠르게 확장](https://img.hankyung.com/photo/202002/AA.21861560.1.jpg)
하지만 한국 소비자들은 세포라보다 시코르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시장조사업체 오픈서베이가 지난 7일 발표한 ‘2020 뷰티 트렌드’에 따르면 20~40대 여성 소비자들의 시코르 만족도가 세포라보다 더 높았다. 한 20대 여성은 세포라에 대해 “외국 브랜드만 너무 많아 제품을 고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시코르가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있다. K뷰티로 입소문을 탄 한국 브랜드를 대거 입점케 했다. 파뮤 클레어스 디어달리아 헉슬리 등 다양한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시코르에 들어왔다. 다른 매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브랜드다. 이런 개성 있는 국내 브랜드가 시코르의 전체 화장품 중 절반을 차지한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시코르를 두고 ‘한국 화장품과 함께 세계 모든 화장품을 모아놓은 곳’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온다.
화장품 체험존도 시코르의 인기에 한몫했다. 화장 도구를 사용해 화장품을 체험해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각 점포에 있는 ‘메이크업 셀프바’와 ‘헤어 셀프바’에서 소비자들은 방해받지 않고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다. 브러시, 고데기 등 다양한 화장 도구들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시코르 관계자는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밀레니얼 세대를 적극 공략한 것이 통했다”며 “SNS용 인증 사진을 찍는 공간도 늘려 시코르를 ‘뷰티 놀이터’로 만들 것”이라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