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25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모 쇼핑센터에 있는 신천지예수교회 부속시설에서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경기도 역학조사 현장을 방문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25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모 쇼핑센터에 있는 신천지예수교회 부속시설에서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경기도 역학조사 현장을 방문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천지 교회 측이 경기도에 제출한 신도 명단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제출한 명단 숫자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신천지 측이 질본에 명단을 축소해 전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경기도는 신천지 명단을 강제조사해 확보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6일 "조금 전 질본이 신천지에서 받았다는 경기도 신도 명단을 전달받았는데 총 3만 1608명"이라며 "이는 경기도가 신천지에 가서 강제조사한 명단 3만 3582명보다 1974명 적다. 왜 차이가 나는지, 중복 또는 누락 여부 등은 확인 후 결과가 나오는대로 다시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5일 오후 경기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에서 도내 신도 3만 3582명의 명단과 지난 16일 과천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본 신도 9930명의 명단 등을 확보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26일 밤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로부터 전국 신도 21만 2000여명의 명단을 넘겨받았다.

이 지사는 "신천지 경기지역 전체 신도에 대한 역학 전수 조사를 3일 이내에 마치겠다"고 했다.

역학조사에는 도 공무원들과 함께 신천지 관계자들이 참여하게 된다. 접촉이 어려운 신도들에 대해서는 경찰에 소재 파악을 의뢰할 계획이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와 관련해 도는 감염병 확산 방지 목적 외에 명단이 활용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지기로 신천지 측과 합의 각서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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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