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피선거권 박탈'…20년 방황 끝에 민주당 후보로 돌아온 김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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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신경민 꺾고 민주당 경선 승리
"정치 고향으로 돌아간다"
"돌아온 아들답게 제대로 하겠다"
'철새'·'정치자금법 위반' 오명 떨쳐내고 승리
"정치 고향으로 돌아간다"
"돌아온 아들답게 제대로 하겠다"
'철새'·'정치자금법 위반' 오명 떨쳐내고 승리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꺾고 서울 영등포을 공천이 확정된 김민석 전 의원이 "돌아온 아들답게 제대로 하겠다"며 소회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20년 만에 정치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라며 "이제 작은 한 걸음을 디뎠다. 대문을 활짝 열고 얼싸안아주실 때까지 차분히 나아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운열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앞서 같은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4·15 총선 후보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의원은 현역인 신 의원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김 전 의원은 20년 만에 3선에 도전하게 됐다.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 김 전 의원은 "영등포와 대한민국에 분명한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며 "상대편의 모든 분들께도 감사와 위로를 보낸다"고 전했다. 이어 "나라가 어렵고 국민이 너무나 힘든 시간이다. 그 고통과 두려움이 느껴져 마음 아프다"며 "국민의 고통과 함께하고 국민과 함께 문제를 풀어 희망을 만들어간다는 각오로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선거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낡은 틀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민석 TV'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체적인 선거운동의 흐름, 방향, 프레임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선거보다 중요한 게 민생"이라고 했다.
아울러 "총선에 역할을 할 수 있는 바가 있으면 조금이라도 기여하려고 한다"면서 "세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내일 이후에 시간 정해서 여러분과 말씀 나누는 시간을 가지겠다"고 했다.
한편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김 전 의원은 대표적인 386 운동권 출신 인사다. 지난 1996년 15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던 김 전 의원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도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같은해 노무현·정몽준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탈당 선언을 한 뒤 정 후보 측에 서면서 '철새'라는 낙인이 찍혔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낙선한 그는 2008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며 2015년까지 피선거권을 상실했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김 전 의원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20년 만에 정치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라며 "이제 작은 한 걸음을 디뎠다. 대문을 활짝 열고 얼싸안아주실 때까지 차분히 나아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운열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앞서 같은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4·15 총선 후보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의원은 현역인 신 의원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김 전 의원은 20년 만에 3선에 도전하게 됐다.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 김 전 의원은 "영등포와 대한민국에 분명한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며 "상대편의 모든 분들께도 감사와 위로를 보낸다"고 전했다. 이어 "나라가 어렵고 국민이 너무나 힘든 시간이다. 그 고통과 두려움이 느껴져 마음 아프다"며 "국민의 고통과 함께하고 국민과 함께 문제를 풀어 희망을 만들어간다는 각오로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선거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낡은 틀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민석 TV'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체적인 선거운동의 흐름, 방향, 프레임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선거보다 중요한 게 민생"이라고 했다.
아울러 "총선에 역할을 할 수 있는 바가 있으면 조금이라도 기여하려고 한다"면서 "세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내일 이후에 시간 정해서 여러분과 말씀 나누는 시간을 가지겠다"고 했다.
한편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김 전 의원은 대표적인 386 운동권 출신 인사다. 지난 1996년 15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던 김 전 의원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도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같은해 노무현·정몽준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탈당 선언을 한 뒤 정 후보 측에 서면서 '철새'라는 낙인이 찍혔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낙선한 그는 2008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며 2015년까지 피선거권을 상실했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