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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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상이다. 사람들이 감염 우려 때문에 보험설계사와의 만남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 지역은 일부 고객센터의 영업이 중단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보험사들은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정책에 부응하고 고객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대구 지역에 있는 고객센터의 임시 폐쇄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대구와 서대구 고객센터의 영업을 임시 중단했다. 대구 지역 직원들은 현재 재택근무 중이다. 한화생명은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면서 직원들의 재택근무 연장을 검토할 계획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28일까지 대구 지점을 폐쇄하기로 했다. ABL생명은 내달 6일까지 대구·경북지역 8개 지점(대신·비산·금오·상서·상주·안동·군위·구미)과 화상센터 1곳을 잠정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ABL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지역 내 감염 확산방지 및 고객과 직원 보호를 위해 고객센터를 잠정 폐쇄한다"며 "지점과 화상센터를 잠정 폐쇄하더라도 사전 준비된 위기관리 프로세스에 따라 필수 대고객 업무를 중단없이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영업이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보험상품은 내용이 복잡하고 어려워 보험설계사를 만나 직접 설명을 듣고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보험설계사에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을 지급하고 보험설계사와 고객 안전에 전력을 기울이라는 내용을 영업 조직에 전달했다.

내방형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법인보험대리점(GA)도 타격을 받고 있다. 피플라이프와 리치앤코는 각각 '보험클리닉'과 '굿리치 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이들 점포에서는 보험 진단부터 상품 비교 추천, 복잡한 보험금 청구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피플라이프와 리치앤코는 각각 50곳, 300곳까지 내방형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코로사19로 내방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피플라이프는 남대구점 대구유라점 반월당점 등 대구에 3곳 점포를 가지고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정상 영업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설계사를 통한 대면 영업은 마비 상태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차은지/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