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0 사전예약 '주춤'…이통사 5G 실적 빨간불 켜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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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0 사전예약, 다음달 3일까지로 연장
업계 "사전예약 물량 36만대ㅍ예상보다 저조"
갤S20 흥행이 이통사 올 상반기 5G 실적 좌우
업계 "사전예약 물량 36만대ㅍ예상보다 저조"
갤S20 흥행이 이통사 올 상반기 5G 실적 좌우
이동통신3사가 삼성전자의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0' 사전예약 개통을 시작했다. 사전예약 성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면서 이통업계는 사전예약 물량의 실제 개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갤럭시S20 흥행에 이통3사의 상반기 5G 성적표 명운이 걸려있어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이날부터 갤럭시S20 예약 구매자를 위한 사전 개통을 시작했다. 정식 출시일은 다음달 6일이다. 사전예약은 지난 20일 시작해 26일 마감됐으나 삼성전자의 요청으로 다음달 3일까지로 연장됐다.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소비자 안전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지만 이통업계는 저조한 사전예약 성적이 실질적 연장 이유라고 보고 있다.
이통업계가 추산한 갤럭시S20 시리즈의 사전예약 물량은 36만대 안팎. 전작인 갤럭시S10 시리즈의 예약판매 초기 엿새간 판매량과 비슷하지만 갤럭시노트10 예판 초기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갤럭시S20의 사전예약 기간이 한 주간에서 13일로 늘면서 사전예약 판매 물량도 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업계는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통상 실제 개통 수요는 사전예약 물량보다 적다. 고객의 단순 변심이나 판매점이 약속한 보조금 규모가 줄었다는 이유로도 예약 취소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작년 하반기부터 이통3사가 보조금 경쟁에서 손을 떼면서 갤럭시S20의 사전예약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공시지원금 규모가 작년보다 크게 줄었다. 그러면서 보조금을 부풀려 저가에 계약을 맺었다가 실제 개통에서 약속을 지키지 못해 사전예약을 취소하는 물량이 꽤 된다"고 말했다. 갤럭시S20은 올 상반기 출시되는 유일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라 할 수 있다. 삼성전자 실적 견인은 물론이고 이통3사의 5G 고객 몰이에도 '키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쟁사인 애플과 LG전자 등은 상반기 5G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함께 내놓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은 LTE 전용이라 5G는 지원하지 않는다. 상반기 이통사 5G 실적이 사실상 갤S20의 흥행 여부에 달려있다는 얘기다.
이통업계의 5G 가입자 증가율은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5G가 상용화된 작년 4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다 11~12월은 한 자릿수 증가율로 떨어졌다. 이통3사가 5G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가입자 증가율도 축소된 것이다.
갤럭시S20의 개통 성적이 순탄치 않을 경우 이통업계의 상반기 5G 전선에도 적신호가 켜진다. 사전예약 개통 실적에 이통사들의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5G 수요가 새로운 단말기 출시에 영향을 받는 게 사실이다. 갤럭시S20은 상반기 이통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5G 단말기"라며 "사전예약 성적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주춤했지만 이제 본격 개통을 시작하는 만큼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이날부터 갤럭시S20 예약 구매자를 위한 사전 개통을 시작했다. 정식 출시일은 다음달 6일이다. 사전예약은 지난 20일 시작해 26일 마감됐으나 삼성전자의 요청으로 다음달 3일까지로 연장됐다.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소비자 안전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지만 이통업계는 저조한 사전예약 성적이 실질적 연장 이유라고 보고 있다.
이통업계가 추산한 갤럭시S20 시리즈의 사전예약 물량은 36만대 안팎. 전작인 갤럭시S10 시리즈의 예약판매 초기 엿새간 판매량과 비슷하지만 갤럭시노트10 예판 초기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갤럭시S20의 사전예약 기간이 한 주간에서 13일로 늘면서 사전예약 판매 물량도 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업계는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통상 실제 개통 수요는 사전예약 물량보다 적다. 고객의 단순 변심이나 판매점이 약속한 보조금 규모가 줄었다는 이유로도 예약 취소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작년 하반기부터 이통3사가 보조금 경쟁에서 손을 떼면서 갤럭시S20의 사전예약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공시지원금 규모가 작년보다 크게 줄었다. 그러면서 보조금을 부풀려 저가에 계약을 맺었다가 실제 개통에서 약속을 지키지 못해 사전예약을 취소하는 물량이 꽤 된다"고 말했다. 갤럭시S20은 올 상반기 출시되는 유일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라 할 수 있다. 삼성전자 실적 견인은 물론이고 이통3사의 5G 고객 몰이에도 '키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쟁사인 애플과 LG전자 등은 상반기 5G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함께 내놓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은 LTE 전용이라 5G는 지원하지 않는다. 상반기 이통사 5G 실적이 사실상 갤S20의 흥행 여부에 달려있다는 얘기다.
이통업계의 5G 가입자 증가율은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5G가 상용화된 작년 4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다 11~12월은 한 자릿수 증가율로 떨어졌다. 이통3사가 5G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가입자 증가율도 축소된 것이다.
갤럭시S20의 개통 성적이 순탄치 않을 경우 이통업계의 상반기 5G 전선에도 적신호가 켜진다. 사전예약 개통 실적에 이통사들의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5G 수요가 새로운 단말기 출시에 영향을 받는 게 사실이다. 갤럭시S20은 상반기 이통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5G 단말기"라며 "사전예약 성적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주춤했지만 이제 본격 개통을 시작하는 만큼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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