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목사)가 지난 24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목사)가 지난 24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이끌던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와 우리공화당이 유튜브 앞에 선다. 이들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범투본을 이끌고 있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목사)는 27일 유튜브 '너알아TV'를 통해 옥중 서신을 공개했다. 전 목사는 해당 서신을 통해 이번 주말 예정했던 대규모 집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앞서 지난 2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된 바 있다.

해당 편지를 통해 전 목사는 "바이러스 확산을 앞두고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3·1절 대회를 전격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범국민적 걱정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유튜브 대회'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하겠다"면서 "새로운 일간지 '자유일보'를 발행하기로 해 금명간 창간호를 보여주겠다. 전 국민 구독운동에 참가해 달라"고 호소했다.

범투본은 매주 토요일 오후 12시에는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탄핵 국민대회'를, 일요일 오전 11시에는 청와대 앞에서 '주일 연합예배'를 진행해왔다. 오는 29일에는 삼일절을 맞아 대규모로 국민대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지난 21일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에 근거해 당분간 대규모 도심 집회를 금지했다. 이런 조치에도 범투본이 지난 22일과 23일 도심 집회를 강행하자 서울시는 전 목사 등 관계자 10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우리공화당은 지난 22일부터 주말 대규모 장외 집회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우리공화당 역시 이번 주말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필승 결의대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여는 것을 금지한 가운데 지난 23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에서 열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주최 집회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여는 것을 금지한 가운데 지난 23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에서 열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주최 집회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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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