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저점 분할 매수 구간에 진입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추이를 지켜보며 3월 중순까지 점진적인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박석현 KTB투자증권은 28일 "전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2049포인트까지 떨어지며 연중 고점 대비 10% 조정됐다"며 "저점 분할매수 구간에 진입했지만 코로나19 상황 전개와 팬데믹 공포 탈피에 대한 확인 과정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과도한 비관은 지양해야겠지만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에 여전히 노출돼 있다"며 "올 들어 코스피는 외국인 매매동향을 연결고리로 전세계 주가(MSCI 전세계지수)와 밀접하게 연동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추가경정예산안(추경)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현재 정부는 추경 편성을 서두르고 있고, 국회 통과도 이른 시일 내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추경안 제출 및 국회 의결 조기화가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반복됐던 5차례 추경이 코스피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추경 효과는 펀더멘털(기초체력) 측면에서 경제성장과 기업활동 충격을 일정부분 흡수하는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