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확진자 급증, 한국이 뛰어나서 그렇다?…알고보니 '해석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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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박광온, 타임지 기사 인용해 정부 대응 ‘자화자찬’
알고보니 원제목은 “어떻게 한국은 순식간에 통제 불능 상태가 됐나"
위험성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문 정부 비판한 기사
알고보니 원제목은 “어떻게 한국은 순식간에 통제 불능 상태가 됐나"
위험성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문 정부 비판한 기사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미국 타임지 기사를 인용해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건 역설적으로 한국의 국가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자화자찬한 내용이 해석 오류로 드러났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타임지 분석도 있는데, 한국에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뛰어난 진단능력과 자유로운 언론환경, 투명한 정보공개, 민주적 책임 시스템 때문이라고 한다”면서 "지금 더 큰 우려는 공포 바이러스와 선동 바이러스”라고 했다.
그러나 박 최고위원이 인용한 해당 타임지 기사의 원제목은 “어떻게 한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은 순식간에 통제 불능 상태가 됐나(How South Korea’s Coronavirus Outbreak Got so Quickly out of Control)”로, 사실상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정면 비판한 것에 가까웠다.
타임지는 해당 기사에서 “한국 관료들은 외적으로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대유행 단계(Epidemic levels)’에 도달했을 수도 있다는 공포가 자라나고 있다”며 “정부는 이를 방지할 기회를 놓쳤다”고 비판했다.
기사는 “한국 도시의 거리에서는 소독제 향기가 공기중에 가득하다”며 “거의 모든 계단과 지하철 역, 커피숍 등에서는 입구에서 손 소독제를 제공하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소수의 사람들은 마스크로 얼굴을 덮은 채 초조한 분위기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묘사했다.
또 신천지 신도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사례를 소개하며 ‘슈퍼전파자’로 불리는 31번 확진자로 인해 철저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야기된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는 점을 짚으며 “대구의 모든 사람들이 ‘문재인 바이러스’로 죽어가고 있다”는 김승동 미래통합당 예비후보의 발언과 보수 언론의 사설 등을 인용했다.
기사는 청와대 게시판에서 ‘중국 입국 금지’관련 청원에 76만명 이상이 서명한 사례와 홍콩과 대만의 중국 입국금지 사례를 적시하며 “중국 정부를 불쾌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한국 정부는 포괄적인 중국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지 못한다”는 비평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한 주요 이유는 한국 사회의 투명성과 개방성 때문”이라며 “한국이 높은 진단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언론 자유가 보장된다는 점, 그리고 민주적인 시스템 덕분”이라는 안드레이 아브라함 조시메이슨 대학 교환 교수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는 박 의원이 이 기사에서 인용한 부분으로,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자면 박 의원의 해석 의도와는 거리가 멀다.
이와 관련, 박 최고위원 측은 “타임지의 기사내용을 전달한 것은 우리의 역량을 믿고 서로 힘을 모아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하며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취지”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박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타임지 분석도 있는데, 한국에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뛰어난 진단능력과 자유로운 언론환경, 투명한 정보공개, 민주적 책임 시스템 때문이라고 한다”면서 "지금 더 큰 우려는 공포 바이러스와 선동 바이러스”라고 했다.
그러나 박 최고위원이 인용한 해당 타임지 기사의 원제목은 “어떻게 한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은 순식간에 통제 불능 상태가 됐나(How South Korea’s Coronavirus Outbreak Got so Quickly out of Control)”로, 사실상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정면 비판한 것에 가까웠다.
타임지는 해당 기사에서 “한국 관료들은 외적으로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대유행 단계(Epidemic levels)’에 도달했을 수도 있다는 공포가 자라나고 있다”며 “정부는 이를 방지할 기회를 놓쳤다”고 비판했다.
기사는 “한국 도시의 거리에서는 소독제 향기가 공기중에 가득하다”며 “거의 모든 계단과 지하철 역, 커피숍 등에서는 입구에서 손 소독제를 제공하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소수의 사람들은 마스크로 얼굴을 덮은 채 초조한 분위기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묘사했다.
또 신천지 신도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사례를 소개하며 ‘슈퍼전파자’로 불리는 31번 확진자로 인해 철저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야기된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는 점을 짚으며 “대구의 모든 사람들이 ‘문재인 바이러스’로 죽어가고 있다”는 김승동 미래통합당 예비후보의 발언과 보수 언론의 사설 등을 인용했다.
기사는 청와대 게시판에서 ‘중국 입국 금지’관련 청원에 76만명 이상이 서명한 사례와 홍콩과 대만의 중국 입국금지 사례를 적시하며 “중국 정부를 불쾌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한국 정부는 포괄적인 중국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지 못한다”는 비평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한 주요 이유는 한국 사회의 투명성과 개방성 때문”이라며 “한국이 높은 진단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언론 자유가 보장된다는 점, 그리고 민주적인 시스템 덕분”이라는 안드레이 아브라함 조시메이슨 대학 교환 교수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는 박 의원이 이 기사에서 인용한 부분으로,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자면 박 의원의 해석 의도와는 거리가 멀다.
이와 관련, 박 최고위원 측은 “타임지의 기사내용을 전달한 것은 우리의 역량을 믿고 서로 힘을 모아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하며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취지”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