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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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미국을 흔들었다. 전파 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캘리포니아주는 8400명을 의심 환자로 분류하면서 미국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대 지수는 4%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0.95포인트(4.42%) 떨어진 25,766.64에 장을 마쳤다. 2011년 이후 최대 낙폭으로 일주일 새 두 차례나 1000포인트 이상 떨어진 건 2018년 2월 이후로 2년 만이다. S&P 500 지수는 137.63포인트(4.42%) 추락한 2978.7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4.29포인트(4.61%) 하락한 8566.48로 장을 마쳤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급락의 배경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처음으로 근원을 알 수 없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캘리포이나주는 의심 환자 8400명을 분류해 검사 중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들은 해외에 나간 적이 없다는 점에서 처음으로 미국 지역사회 확산 우려 나타나고 있다.

그는 "미국의 견조한 경기는 소비가 뒷받침되고 있는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둔화 우려는 경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이 미국 경기 침체기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마이크론 등 IT 기업 담당자들은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뉴욕 증시의 경우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하락장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다만 하락장에 근접할 경우 이는 매수 기회로 판단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는 미중 무역분쟁과 마찬가지로 경기에 대한 여파를 아직 가늠하기 어려운 공포심리에 따른 심리 지표 하락"이라며 "미국 지역확산이 확대될 경우 주식시장의 공포심리는 더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미국 내 코로나 감염자 수 증가 여부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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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