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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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증가하면서 코스피지수가 급락 중이다. 조업 차질 등 실물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다보니 결국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병하면서 코로나 관련 파장이 국내외로 확산되고 있다"며 "그동안 미국 시장이 잘 버티는 모양새였는데 우려가 일시에 반영되다 보니 뉴욕 증시와 코스피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내수경기 추가 침체 가능성, 완충기제가 마땅찮은 정부 정책환경 등 잔존 대외 불확실성과 결합해 외국인 투매가 코스피 2100선 하향 이탈의 직간접적인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4.72포인트(1.69%) 내린 2020.17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도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공포에 폭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0.95포인트(4.42%) 떨어진 2만5766.6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37.63포인트(4.42%) 하락한 2978.7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4.29포인트(4.61%) 떨어진 8566.48로 장을 마무리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2050선이 진바닥(락바텀)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변수가 복합적인 리스크 양상이 커 고민스러운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경기에 대한 공포심들이 억눌리면서 결국은 비이성적인 대응들이 나타나는 상황"이라며 "심리적, 기술적, 수급적 언더슈팅(단기간의 급락현상) 여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상황 속에서 IT, 자동차, 소프트웨어, 바이오 대형주 등은 오히려 매수해야하는 타이밍"이라며 "시장 전체가 공포심리에 압도될 때 수렁 속에서 건져야 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