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배현진 송파구을 당협위원장의 공천 배제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미래통합당 공천 면접장으로 향하는 홍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배현진 송파구을 당협위원장의 공천 배제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미래통합당 공천 면접장으로 향하는 홍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송파을 추가 공천 신청 공모 사실에 대해 "정치가 참 무섭다"고 말했다.

송파을은 배현진 미래통합당 송파구을 당협위원장이 공천을 신청한 지역구로, 배 위원장은 홍 전 대표 체제에서 정치에 입문했다.

홍 전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늘 송파을 지역을 추가 공모지역으로 공고한 것을 보면서 참 무서운 것이 정치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송파을 지역은 그 어려웠던 지방선거때 우리당이 삼고초려해서 모셔온 영입 인재로 MBC 메인 앵커 출신 배현진 후보가 있는 지역"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배 위원장에 대해 "지난 지방선거의 위장평화 북풍바람으로 억울하게 송파 보선에서 낙선했다가 2년간 묵묵히 지역을 지킨 젊고 똑똑하고 예의바른 당의 소중한 인재"라고 덧붙였다.

또 "지금 당이 영입하려고 하는 젊고 능력있는 청년의 표상이 되는 그런 사람"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천 배제 결정을 한다면 우리당은 정말로 당선될 수 있는 소중한 젊은 인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존경하는 공관 위원장님, 공관위원 여러분. 널리 혜량하시고 우리당의 대표적인 젊은 인재 배현진 후보를 부디 잘 살펴봐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21일 미래통합당 공천 면접에 앞서 송파을 배현진 후보자(왼쪽)와 김용태 후보자가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1일 미래통합당 공천 면접에 앞서 송파을 배현진 후보자(왼쪽)와 김용태 후보자가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 위원장은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탄핵 정국 이후 홍 전 대표 체제에서 정치권에 발을 들였고, 2018년 6·13 지방선거와 함께 시행된 송파을 재보선에서 29.6% 득표율을 기록하며 2위로 낙선했다.

앞서 미래통합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 간 서울·경기 등 주요 지역에 출마할 후보자를 추가로 모집한다고 밝혔다.

대상 지역구는 △서울 중구·성동갑 △동대문을 △중랑갑 △중랑을 △노원을 △마포을 △양천갑 △강서병 △영등포갑 △동작갑 △송파을 △강동을 등 서울 지역 12곳과 경기 △성남 분당갑 △부천 소사 △안양 동안갑 △평택갑 △고양갑 △고양병 등 경기 지역 6곳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