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포기한 안철수 "지역구는 다른 야당, 정당투표는 국민의당에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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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253개 지역 선거구에 후보자를 내지 않기로 했다"며 "대신 비례공천을 통해 실용적 중도의 길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귀국한 지 한달이 넘었지만 국민의당 지지율이 크게 오르지 않고, 지역구에 출마할 인재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비례정당으로 전략을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비례민주당이 창당되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 국민의당이 만약 10% 가량의 정당 지지율을 얻는다면 약 7~8석의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 안 대표는 이날 "공모를 통해 어느 정도 진용이 갖춰졌을 때 목표의석을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전날 국민의당에 입당한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을)과 이태규 의원(비례대표)이 힘께했다. 그동안 안철수계로 분류돼왔던 비례대표 김삼화·신용현·김수민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안 대표는 "어제 (세 의원들을) 만나 같은 얘길 했다. 어렵지만 이 길을 가겠다고, 이 길이 대한민국 정치를 살리는 길이라고 했다"면서도 "정치인은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고 고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하든 존중하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지역구 출마를 준비해왔던 세 의원은 통합당 행이 유력하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