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0 흥행 '빨간불'…첫날 이통사 개통량 갤S10 절반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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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002/ZA.21740782.1.jpg)
2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0 시리즈 개통 첫날인 전날(27일) 개통량은 약 7만800대로 추산된다. 지난해 3월 출시된 갤럭시S10 첫날 개통량(약 14만대)의 절반에 불과하다. 작년 8월 나온 갤럭시노트10의 첫날 개통량(22만대)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전날 이통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1만3000여건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33명, LG유플러스가 85명 순증했고 KT는 118명 순감했다.
갤럭시S20 시리즈 흥행이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는 사전예약 때부터 제기됐다. 사전예약은 지난 20일 시작해 26일 마감됐으나 삼성전자 측 요청으로 다음달 3일까지로 연장됐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소비자 안전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이통업계는 부진한 사전예약 성적을 직접적인 사전예약 기간 연장 이유로 보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27일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의 사전예약 개통을 시작했다./사진=삼성전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002/ZA.21814431.1.jpg)
코로나19 확산뿐 아니라 쪼그라든 이통사 공시지원금도 개통 성적에 악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통3사의 갤럭시S20 공시지원금은 17만∼24만3000원 선이다. 갤럭시S10 출시 초기 공시지원금의 절반도 안 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이통사 개통 물량에 자급제를 더한 갤럭시S20의 첫날 전체 개통량은 갤럭시S10의 80% 수준"이라며 "자급제 개통 물량이 매년 늘고 있고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로 예상보다 많은 수요가 몰리면서 초기 개통 물량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통3사의 '컬러마케팅'은 어느정도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SK텔레콤은 '아우라 블루', KT는 '아우라 레드'를 전용 색상으로 꺼내 들었다. 전작인 갤럭시노트10에서 전용 색상을 내놓지 않았던 LG유플러스도 이번에는 '클라우드 핑크'로 여심을 공략했다.
개통 첫날 SK텔레콤의 전체 개통 고객 중 '아우라 블루'를 선택한 비율은 30%, KT 공식 온라인몰 KT샵 개통 고객 중 '아우라 레드'를 선택한 비율은 55%, LG유플러스의 '클라우드 핑크'를 선택한 비율은 41%로 파악됐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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