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4·15 총선 정책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4·15 총선 정책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계로 분류됐던 김삼화·김수민·신용현 의원이 미래통합당 입당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중로, 이동섭, 임재훈 의원도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곁에는 현재 권은희, 이태규 의원만 남게 됐다.

안철수계 원외인사들도 줄이어 미래통합당에 합류하고 있다. 장환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국민의당 창당 3일 만인 26일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2012년 진심캠프 때부터 안철수 대표의 '입' 역할을 맡았던 김철근 전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27일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결국 안철수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에서 지역 선거구에 후보자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 공천만 하겠다고 발표했다.

안 대표는 그동안 미래통합당과의 통합이나 선거연대 가능성과 관련해 일관되게 "통합도 연대도 없다"고 선을 그어왔다.

그러나 이날 전격적으로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한 것은 사실상 미래통합당과의 연대를 우회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안 대표가 지역구 선거를 포기한 것은 국민의당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현실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지난달 귀국 후 바른미래당 탈당, 국민의당 창당 등 숨 가쁜 행보를 이어왔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답보 상태였다.

한편 권은희 의원은 27일 현역 중 처음으로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국민의당은 한 석을 보유한 원내 정당이 됐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양당 기득권의 진영 논리가 아닌 상식을 주장하고 양당 기득권의 프레임과 반대의 싸움이 아닌 합리적 대안을 찾고 양당 기득권처럼 지지층만 보지 않고, 전체 국민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지금껏 그래왔듯 중도 실용 정치의 길을 계속 가겠다"고 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