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포착] 세월 흘러도 뭉클한 김연아의 올림픽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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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서 역사에 남을 연기로 감동 선사
온 국민이 그렇게 함께 행복해했던 적이 언제였을까.
그날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되어 숨죽이고 지켜보며 응원했고 환호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온 국민에게 '해피 바이러스'를 퍼뜨렸다.
국민 각자 행복지수가 못해도 10 이상씩은 올랐을 것 같다.
김연아의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이야기다.
10년 전 2월 26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150.06점을 기록, 쇼트프로그램 점수(78.50점)를 합쳐 역대 여자 싱글 최고점인 228.5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한국인 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낸 주인공이 됐다.
'피겨여왕'의 표정 12개가 담긴 사진 제목은 '<올림픽> 환상 연기와 환희 연아 표정'이다.
환상적으로 연기하며 보여준 요정 같은 모습부터 연기가 끝난 후 환호와 눈물, 금메달을 목에 걸고 울음을 터뜨린 장면까지 연합뉴스가 포착한 다양한 표정을 모아 발행한 사진이다.
그날의 감격스러운 모든 순간이 이 한 장의 사진에 담겨 있는 것 같다.
10년이 흘렀어도 그날의 감동이 여전히 전해지는 듯 뭉클하다.
4분 10초 동안 펼쳐진 김연아의 연기는 완벽에 가까웠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작으로 트리플 플립, 콤비네이션 스핀, 스파이럴, 3연속 점프, 스텝, 더블 악셀, 플라잉 싯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한 치 오차가 없는 클린 연기였다.
조지 거슈윈 작곡 '피아노 협주곡 F장조' 선율이 멈추고 연기가 끝나자 김연아는 끝내 눈물을 터트렸다.
1만5천여 관중은 매혹적인 연기에 기립박수를 보냈고, 그는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환호하는 관중에게 손을 흔들어 감사를 표시했다.
TV로 생중계된 가슴 벅찬 광경에 국민도 따라 울었다.
김연아는 금메달이 확정된 후 "많은 선수가 경기 후 흘리는 눈물을 보면서 어떤 느낌일까 생각했다.
난 오늘 경기가 끝나고 처음으로 울었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다.
너무 기뻤고 모든 게 끝났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김연아는 이후 시상대에서도 애국가를 따라부르다 또 한차례 눈물을 쏟아냈다.
주요 외신의 찬사도 줄을 이었다.
AP는 "김연아의 연기는 피겨스케이팅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연기 중 하나로 전해질 것"이라고 극찬했고, AFP는 "프리스케이팅 연기가 '주문을 거는(spell-binding)' 매력으로 관중을 사로잡았다"고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대승을 장식한 김연아는 마치 남국의 해변에서 피나 콜라다를 마시는 것처럼 손쉽게 승리했다"고 했다.
최근 피겨 여자 싱글 '간판' 유영은 김연아 이후 11년 만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메달을 땄고, 차준환은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국내 남자 선수 최고 성적인 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런 기쁜 소식은 위협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묻혀버렸다.
제2, 제3의 김연아가 나와 다시 한번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려주길 기대해본다.
/연합뉴스
그날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되어 숨죽이고 지켜보며 응원했고 환호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온 국민에게 '해피 바이러스'를 퍼뜨렸다.
국민 각자 행복지수가 못해도 10 이상씩은 올랐을 것 같다.
김연아의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이야기다.
10년 전 2월 26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150.06점을 기록, 쇼트프로그램 점수(78.50점)를 합쳐 역대 여자 싱글 최고점인 228.5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한국인 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낸 주인공이 됐다.
'피겨여왕'의 표정 12개가 담긴 사진 제목은 '<올림픽> 환상 연기와 환희 연아 표정'이다.
환상적으로 연기하며 보여준 요정 같은 모습부터 연기가 끝난 후 환호와 눈물, 금메달을 목에 걸고 울음을 터뜨린 장면까지 연합뉴스가 포착한 다양한 표정을 모아 발행한 사진이다.
그날의 감격스러운 모든 순간이 이 한 장의 사진에 담겨 있는 것 같다.
10년이 흘렀어도 그날의 감동이 여전히 전해지는 듯 뭉클하다.
4분 10초 동안 펼쳐진 김연아의 연기는 완벽에 가까웠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작으로 트리플 플립, 콤비네이션 스핀, 스파이럴, 3연속 점프, 스텝, 더블 악셀, 플라잉 싯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한 치 오차가 없는 클린 연기였다.
조지 거슈윈 작곡 '피아노 협주곡 F장조' 선율이 멈추고 연기가 끝나자 김연아는 끝내 눈물을 터트렸다.
1만5천여 관중은 매혹적인 연기에 기립박수를 보냈고, 그는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환호하는 관중에게 손을 흔들어 감사를 표시했다.
TV로 생중계된 가슴 벅찬 광경에 국민도 따라 울었다.
김연아는 금메달이 확정된 후 "많은 선수가 경기 후 흘리는 눈물을 보면서 어떤 느낌일까 생각했다.
난 오늘 경기가 끝나고 처음으로 울었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다.
너무 기뻤고 모든 게 끝났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김연아는 이후 시상대에서도 애국가를 따라부르다 또 한차례 눈물을 쏟아냈다.
주요 외신의 찬사도 줄을 이었다.
AP는 "김연아의 연기는 피겨스케이팅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연기 중 하나로 전해질 것"이라고 극찬했고, AFP는 "프리스케이팅 연기가 '주문을 거는(spell-binding)' 매력으로 관중을 사로잡았다"고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대승을 장식한 김연아는 마치 남국의 해변에서 피나 콜라다를 마시는 것처럼 손쉽게 승리했다"고 했다.
최근 피겨 여자 싱글 '간판' 유영은 김연아 이후 11년 만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메달을 땄고, 차준환은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국내 남자 선수 최고 성적인 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런 기쁜 소식은 위협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묻혀버렸다.
제2, 제3의 김연아가 나와 다시 한번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려주길 기대해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