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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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입원하지 못한 대기자가 29일 오전 9시 기준 1304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확진자는 같은 시간 2055명으로 전날 오후 4시보다 476명 늘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체 환자 가운데 28일까지 751명을 입원조치 했다"며 "아직 자가 입원대기 중인 환자가 1304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입원을 대기하며 자가 격리 중인 환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매일 2회 전화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의사들이 환자에게 직접 전화해 진료하는 24시간 핫라인을 구축했다"면서도 "다수 확진환자가 확진판정을 받고도 병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입원을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입원 대기중에 아까운 목숨을 잃는 분이 연일 나타나고, 이를 지켜보는 가족의 고통과 시민 불안도 가중되는 것이 대구의 현 상황"이라며 "이대로는 안 된다. 현실에 맞는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게 지역 의료계와 현장의 목소리"라고 정부의 특단 대책을 촉구했다.

한편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에 대한 조사가 집중되면서 확진자가 대거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대구에 거주하는 신천지 교인 8269명 가운데 31번 환자와 밀접 접촉한 1001명과 유증상자 1193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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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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