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시 공안당국, 50대 남성 구류 조치
한국에서 중국 랴오닝성 선양(瀋陽)으로 돌아온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했다는 유언비어를 중국에서 퍼뜨린 남성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29일 선양시 공안국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따르면 선양 주민인 류(劉) 모 씨(54)는 최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한국에서 돌아온 사람 1명이 A 병원에서 죽었다"고 거짓 소문을 퍼뜨렸다.

그는 "현재 (조선족이 많이 거주하는) B 거리가 봉쇄돼 들어갈 수 없다. 모두 A 병원과 B 거리, (한인 거리인) 시타제(西塔街)에 가지 말라. 이 사람이 귀국 후 나흘간 어디에 갔을지 모른다"면서 불안감을 부추겼다.

공안 당국은 류씨를 불러 조사한 결과 거짓 소문을 퍼뜨린 혐의를 인정했다면서 그를 형사구류 조치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한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최근 랴오닝성 다롄(大連)에서는 "C쇼핑몰에 가지 말라. 인근 아파트에서 한국인 2명이 코로나19 감염을 숨겼다"는 거짓 소문을 퍼뜨린 사람이 행정구류 처분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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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