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개 지역구 중 단수·경선·전략공천 통해 150명 후보 윤곽
청 출신 김우영 등 탈락, 윤영찬 등 본선행 진출…민병덕 승리 '이변'
여, 지역구 공천 60% 완료…청 출신 상당수 진출·박원순계 약진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253개 지역구 공천을 60% 가량 완료했다.

1일 기준으로 민주당은 단수공천, 전략공천, 경선을 통해 253곳 중 150곳(59.3%) 지역구 후보의 윤곽을 잡았다.

다만 최고위원회의 의결 과정 등을 통해 일부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윤곽이 드러난 150명 후보 중 단수공천은 84명이다.

현역 의원이 36명, 원외 인사가 48명이다.

경선 승리로 총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후보는 53명으로, 현역 의원이 15명, 원외 인사가 38명이다.

전략공천이 확정된 후보는 13명이다.

초반 공천 상황을 살펴보면, 이번 총선에 대거 출사표를 던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들의 희비가 엇갈린 점이 눈에 띈다.

서울 은평을 경선에서 김우영 전 자치발전비서관은 현역인 강병원 의원에게 져 고배를 마셨다.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도 경기 남양주을 경선에서 현역인 김한정 의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강정구 전 선임행정관은 서울 도봉을 경선에 도전했으나 오기형 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위원에게 졌다.

반면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은 경기 성남 중원에서,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은 서울 관악을에서 각각 경선 승전고를 울렸다.

한병도 전 정무수석도 전북 익산을 경선에서 이겨 본선에 진출한다.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은 서울 성북갑에서 현역 유승희 의원을 꺾고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허소 전 행정관(대구 달서을), 남영희 전 행정관(인천 미추홀을), 김승원 전 행정관(경기 수원갑), 박남현 전 행정관(경남 창원 마산합포) 등 행정관 출신들도 대거 경선에서 이겨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서울 강서을), 박수현 전 대변인(충남 공주·부여·청양), 나소열 전 자치분권비서관(충남 보령·서천),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충남 아산갑),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충남 서산·태안), 오중기 전 행정관(경북 포항 북구), 이원택 전 행정관(전북 김제·부안) 등은 단수공천을 받았다.

고민정 전 대변인은 미래통합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대항마로 낙점돼 서울 광진을에 전략공천됐다.

'박원순계' 인사들의 약진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시절 캠프에서 활동했던 민병덕 변호사는 경기 안양 동안갑 경선에서 현역 6선 이석현·비례대표 권미혁 의원을 모두 누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최종윤 전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도 경기 하남에서 경선에 승리해 본선 진출을 앞두고 있다.

김원이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역시 전남 목포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북 정읍·고창에 도전한 윤준병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2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단수공천을 받았다.

전북 김제·부안 단수공천자인 이원택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청와대 행정관도 박 시장과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서울 용산 전략공천설이 돈다.

다만 이 지역에는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 등이 이미 뛰고 있어 경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박양숙 전 서울시 정무수석이 도전한 충남 천안병은 전략지역으로 지정됐으나 경선지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이외에 천준호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서울 강북갑), 박상혁 전 서울시 정무보좌관(서울 김포을) 등이 경선을 기다리고 있다.

현역 의원 중에는 박 시장과 가까운 남인순 최고위원(서울 송파병)의 단수공천이 결정됐다.

박홍근(서울 중랑을)·기동민(서울 성북을) 의원, 허영 전 서울시 정무수석(강원 춘천) 등은 아직 공천관리위원회 심사가 완료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