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40%…외교부 ‘자제요청’ 속수무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한국발 방문객을 차단하는 국가들이 78곳으로 늘었다. 세계 약 40% 수준이다.
외교부의 1일 오전 10시 기준 집계에 따르면 한국 방문자의 입국을 금지한 국가·지역은 36곳, 제한은 43곳이다. 외교부가 입국제한 지역을 공식 집계·공지하기 시작한 지난달 23일엔 13곳이었다. 1주일 사이에 유엔 회원국(193곳)의 3분의 1을 넘었다.
중국은 현재 성과 시 단위 지방정부 11곳(광둥성 랴오닝성 산둥성 산시성 상하이시 쓰촨성 장쑤성 지린성 톈진시 푸젠성 헤이룽장성)에서 한국발 외국인(한국인 포함)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은 격리 조치는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사전 통보 없이 제한 조치를 내린 국가들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시행한 조치를 번복한 나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달 29일 한국발 하노이행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을 갑자기 금지시켰다.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팜빙밍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통화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지만 소용 없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